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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컬러풀 대구’를 명품 브랜드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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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16

세계 각국이나 도시는 강하고 독특한 브랜드를 갖고 싶어 한다. 그런데 강한 브랜드는 오랫동안 사용되는 것이 많다. 익숙한 브랜드는 고객의 관심을 얻기 쉽고 선전효과가 크므로 마케팅 비용도 적게 들어 경쟁자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이나 국가도 브랜드를 자주 바꾸지 않는다.

코카콜라도 병 모양과 흰색·빨간색을 대비한 Coca-Cola 글씨체와 ‘마시자 코카콜라’ 슬로건은 100년을 사용하고 있다. 명품 국가브랜드인 태국의 ‘어메이징 타일랜드(amazing THAILAND)’도 1993년부터 지금까지, ‘100% 순수 뉴질랜드(100% PURE NEW ZEALAND)’도 1999년부터 20년을 사용하고 있다. 최고의 도시브랜드 ‘아이 러브 뉴욕(I ♥ NY)’도 관광수입을 늘리기 위해 뉴욕주에서 저명한 디자이너 밀턴 글레이저에게 로고를 의뢰하여 1975년에 탄생됐으며 지금도 사용되고 있다.

대구는 ‘핫플레이스 대구’ 등 여러 안을 검토했지만 결국 컬러풀 대구(Colorful DAEGU)를 계속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구 정신·음식·더위·기질의 상징인 열정을 나타내는 빨간색을 추가하는 것으로 약간 변경했다. 또 글씨를 검정색으로만 고정시키지 않고 컬러풀하게 색깔을 사용했다. 색상도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세계 여러 박람회에 가보면 호주관은 쉽게 눈에 띈다. 늘 노란색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관은 대체로 붉은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브랜드라도 자주 바꾸면 남들이 알지 못하고, 다소 미흡하다고 여겨지는 브랜드도 잘 활용하면 명품이 된다. 따라서 이제는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아이 러브 뉴욕’도 만든 후 10년간 계속해서 광고캠페인을 벌여 이미지를 정착시켰고 뉴욕의 상징이 됐다.

‘컬러풀 대구’도 시청을 비롯해 기업·단체 등 모두가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광고판은 물론 티셔츠·모자·머그잔·편지지·봉투 등 각종 홍보물이나 기념품에도 활용하자. 배지도 만들어 시민 모두가 달고, 국내외 타 지역에 가서 세일즈나 활동을 할 때도 나눠주자. 특히 대구 홍보대사를 통해 컬러풀 대구가 널리 알려지게 하자. 이미 K-pop그룹 엑소의 수호를 통해 140만명이 뮤지컬 축제(DIMF)를 알게 되지 않았는가. 또 누구나 손쉽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자. 간판이나 명함에 사용하는 형태와 휴대폰용 이모티콘도 만들고 어린이까지 친근하게 느끼도록 장난감에도 활용되도록 만들자.

나아가 대구의 구·군마다 블록마다 컬러를 정하자. 이렇게 30년 정도 건물에 색을 입히면 저절로 ‘컬러풀 대구’가 된다. 머지않아 드론을 타고 다니는 시대가 도래하면, 하늘에서 내려다본 대구는 세계에서 가장 컬러풀한 도시로 보일 것이다.

오용수 (대구관광뷰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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