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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희망찬 미래 그려” 긍정평가 VS 한국 “공허한 말잔치”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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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훈기자
  • 2019-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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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文대통령 경축사 대립각

민주평화 “평화경제 큰틀 제시”

바른미래 “실질적인 대안 없어”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놓고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희망찬 미래’를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은 ‘공허한 말 잔치’ ‘정신 승리 구호’라고 혹평한 것이다.

범여권은 문 대통령이 평화를 통한 번영을 언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에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경제를 바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 광복의 의미임을 분명히 한 경축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광복 100주년을 맞는 2045년에 평화와 통일로 하나 된 원 코리아(One Korea)의 기반을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 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를 이야기하는 것은 남북이 힘을 합하여 일본을 극복하자는 큰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는 점에서 공감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 역시 “자강의 길을 모색하면서도 동아시아 연대의 시선을 놓치지 않은 힘 있는 경축사”라고 평했다.

반면 보수 야권은 문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안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아무나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축사 핵심 문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결국 말의 성찬으로 끝난 허무한 경축사”라며 “대통령의 경제 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말이지만, 문재인정권 들어 ‘아무나 흔들 수 있는 나라’가 되고 있다”며 “나라를 되찾기 위해 피 흘린 선열들 영전에서 이런 굴욕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정권”이라며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대통령 경축사에서 당면한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은 실마리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정신 승리 구호’의 나열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또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통령의 다짐에 국민은 물음표가 먼저 스쳐 간다”며 “(그것은) 대한민국이 지금 문 대통령에 의해 ‘마구 흔들리는 나라’가 된 것 아니냐는 물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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