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반석 前 컬링대표팀 감독 구속

  • 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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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17 07:16  |  수정 2019-08-17 07:16  |  발행일 2019-08-17 제6면

장반석 전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구속됐다. 장 전 감독은 김민정 전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의 남편이자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회장 직무대행)의 사위다.

대구지법 이상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기와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장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컬링 국가대표팀(팀 킴) 소속 선수들이 지난해 11월 “김 전 감독 등에게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합동감사팀은 5주간 감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상금 등 3천여만원 횡령, 국고·경북보조금 집행·정산 부적정 등의 혐의, 그리고 친인척 채용비리 등의 혐의를 확인해 장 전 감독 등 컬링팀 전 지도부 등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했다.

이에 사건을 넘겨받은 경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경북체육회와 의성 컬링센터, 그리고 김 전 회장 직무대행과 장 전 감독의 집 등 4곳을 압수수색하고, 같은 달 18일 장 전 감독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합동 감사 결과의 사실 여부를 수사해왔다. 경찰은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법원이 장 전 감독을 구속하면서 경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북경찰이 장 전 감독과 함께 김 전 회장 직무대행도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지만, 이번에는 장 전 감독에 대한 영장만 청구된 점으로 미뤄 사건이 김 전 회장 직무대행에게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에 구속영장이 발부된 사기와 횡령 혐의 외에도 전횡, 갑질 등 선수들이 당했다는 부당대우 관련 부분도 제기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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