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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반발 무마 노림수…李총리마저 긍정적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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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수경기자 구경모기자 정재훈기자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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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김해 재검증에 ‘TK 포함’ 추진

자유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실 주관 김해공항 확장 재검증 지자체 설명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옥(대구 북구을), 추경호(대구 달성군), 주호영(대구 수성구을), 강효상(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국무총리실은 김해 신공항 건설계획 검증을 위한 룰에 대해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이 모두 합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방향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검증 설명회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듣기는 하겠다고 했다. 반면 지역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본 방향 설명회라는 총리실

총리실 김해 신공항 검증 담당자는 2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증룰은 검증단 구성과 검증 방법 등에 대한 것으로 5개 지자체의 합의를 통한 재검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 담당자는 대구경북의 판정단(혹은 판정위원회, 가칭) 참여 여부에 대해선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부산·울산·경남도 참여하지 않는다. 이해 관계자는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판정단 구성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경남 광역長, 총리실 방문
공항 확장案 판정단 구성 논의
설명회서 ‘가덕도 언급’ 가능성



이와 함께 총리실은 21일 열리는 김해 신공항 검증 비공개 설명회에 대해선 “검증 로드맵을 제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기본 방향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했다. 특히 “비공개 설명회인 만큼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언급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관련 언급이 나온다면 가덕도 신공항 문제는 배제한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경북도의 참석

대구시와 경북도는 김해 신공항 재검증관련 설명회에서 가덕도 등 신규 입지 논의까지 검증범위에 포함될 가능성이 엿보이면 검증을 절대 수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만약 설명회에서 부·울·경이 표면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온 소음·안전성·확장성 등 3개 사안 외에 가덕도 등 신규 입지관련 내용도 검증작업에 포함되면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관할 정부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사업을 흔들림없이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현재 지지부진한 김해 신공항 건설사업과 관련, 논쟁사안에 대한 검증만 신속히 완료해 각종 인·허가 등 관련 기관의 협조를 빨리 이끌어내는 데 더 관심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반발하는 지역 정치권

대구경북 정치권은 애초부터 총리실의 김해신공항 재검증 시도 자체가 잘못된 결정이라며 중단을 요구해왔다.

총리실의 재검증은 영남권신공항 추진 당시 결과에 승복한다는 5개 시·도 합의를 깨고, 부산·울산·경남(PK) 단체장의 억지 요구로 이뤄졌기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제는 PK가 이번 재검증 논의에서 TK를 포함시켜 당위성을 얻고, 지역 반발도 무마시키려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3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김해공항 확장 재검증에 속도를 내기 위해 판정위원회 구성 시 TK 포함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나 “총리도 TK의 재검증 판정위 합류에 대해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고 인정했다. 즉 총리실과 PK가 TK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중재안’격으로 재검증 단계에서 대구시·경북도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TK 정치권은 20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여는 등 즉각 반발했다. 익명을 요구한 TK 한 초선의원은 “지자체장들이 대구통합신공항에만 매진하다 보니, 부산의 신공항 움직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부산의 전략에 TK가 말려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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