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소재 골프장 캐디없이 야간 라운딩

  • 장석원
  • |
  • 입력 2019-08-21 07:28  |  수정 2019-08-21 07:28  |  발행일 2019-08-21 제9면
“골퍼들 안전사고 발생 위험”

[예천] 야간에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명 ‘노(No)캐디 야간 라운딩’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충북 한 골프장에서는 캐디 없이 골프를 즐기던 골퍼가 동반자가 몰던 전동 카트가 전복되면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골프장은 일과 시간 이후 노캐디로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 한맥CC도 오후 5시 이후 야간 라운딩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캐디가 있지만 야간에는 교육생 캐디 3~4명뿐이라는 점이다. 야간 노캐디를 하면 골퍼들이 전동 카트를 직접 운전하고 클럽도 스스로 챙겨야 한다. 특히 한맥CC는 가파른 오르막·내리막 코스의 산악형 골프장이라 골퍼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최근 한맥CC를 이용한 김모씨(54)는 “캐디 없이 라운딩을 하게 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볼을 친 뒤 클럽을 챙기느라 정신 없이 뛰어다녀야 하고 운전도 직접 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하다. 언제 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노캐디의 경우 카트 길이 익숙하지 않은 골퍼들로 인해 경기진행이 늦어지는가 하면 심지어 뒤에서 날아오는 공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어 골퍼들은 불안감 속에 라운딩을 하고 있다. 골프장 이용객 박모씨(42)는 “가끔 뒤에서 공이 날아오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다”면서 “캐디 없이 치는 야간 라운딩이 유행이라지만 치는 사람은 불안감을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맥CC 관계자는 “캐디 없이 라운딩 하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 경기과에서 주의사항 등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