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학점제, 내년 마이스터고 도입…2025년 전면시행

  • 입력 2019-08-22 07:41  |  수정 2019-08-22 07:41  |  발행일 2019-08-22 제11면
3년간 192학점 이수하면 졸업
산업체 등서 실습하면 학점 인정
“성취평가제 일부만 시행” 지적

고등학생도 대학생처럼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내년 마이스터고에 처음 도입된다. 지금 초등학교 4학년생이 고교생이 되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을 앞두고 교육과정이 비교적 탄력적으로 운영되는 마이스터고에 미리 학점제를 실시해 ‘연착륙’시키겠다는 방안이지만, 학점제와 동반돼야 하는 성취평가제를 일부만 시행해 ‘반쪽실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학년도 마이스터고 고교학점제 도입방안’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진로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현행 고교체계에서 학점제를 도입하려면 교육과정과 평가제도, 졸업제도 등 세 가지 측면을 손질해야 한다. 교육과정 면에서는 이수기준을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꾸고, 평가면에서는 모든 학생이 서로 다른 과목을 듣기에 형평성을 고려해 성취평가(절대평가)를 전면 적용해야 한다. 졸업제도는 요건만 충족하면 졸업할 수 있게 유연성이 확대돼야 한다.

내년부터 마이스터고는 3년간 ‘204단위 이수’에서 ‘192학점 이수’로 바뀐다. 1단위·학점이 50분짜리 수업 17회를 의미하므로 이번 변화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수업시간은 3년간 2천890시간에서 2천560시간으로 줄어든다. 일주일 수업이 34교시에서 32교시로 줄어드는 셈이다. 수업이 주는 대신 ‘학교 밖 경험’이 활성화된다. 산업체·대학 등에서 체험·실습하면 이를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정규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비율은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대학생처럼 다른 학과 수업을 수강하고 ‘부전공’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전공 외 학과 수업을 24학점 이상 들으면 부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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