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체 외국인선수 ‘롤러코스터 성적’ 골머리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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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2   |  발행일 2019-08-22 제27면   |  수정 2019-08-22
첫경기 부진 라이블리 최근 완봉
윌리엄슨도 기복 심해 타율 저조

헤일리와 맥과이어를 방출하고 들인 삼성 라이온즈 대체 용병들의 성적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맥과이어를 대신해 영입된 라이블리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전에서 KBO리그 첫 승을 완봉으로 장식했다.이날 라이블리는 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2탈삼진 무실점이라는 엄청난 호투로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 간격이 짧은 빠른 템포는 한화 타자들이 대처하기에 어려웠다. 또, 이날 던진 104개의 공 중 85개가 스트라이크였던 점에서 알 수 있듯 공격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하지만 라이블리는 KBO리그 데뷔전인 지난 13일 SK전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팬들은 일주일 만에 완벽히 달라진 라이블리의 모습에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KBO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했던 첫 경기와 달리 두 번째 등판에서는 놀라운 투구 내용을 보여준 점에 대해선 팬들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올 시즌 삼성이 한화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점과 방출된 맥과이어 역시 지난 4월21일 한화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바 있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엔 시기상조란 우려도 있다.

헤일리 대신 영입된 윌리엄슨도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윌리엄슨 영입은 그간 부진했던 타선을 보완하며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달 27일 대구 홈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윌리엄슨은 이날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나흘 뒤인 지난달 31일엔 롯데를 상대로 첫 홈런도 신고했다.

하지만 윌리엄슨의 활약은 길지 않았다. 8월 들어 윌리엄슨은 10경기 38타수 9안타 1타점, 타율 0.237을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홈런은 단 하나도 없고, 무안타 경기는 6경기나 된다.

더욱 불안한 점은 선구안이다. 8월 10경기 중 볼넷으로 출루한 적은 단 2번, 삼진은 무려 17번이나 당했다. 삼진이 볼넷보다 8.5배 많다. 21일 현재 삼성의 잔여경기는 32경기다. 이들 대체용병이 내년 시즌에도 삼성에 남기 위해선 남은 경기에서 꾸준함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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