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수돗물 필터 변색, 수도관에 쌓인 망간 때문”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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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8-23 07:27  |  수정 2019-08-23 07:27  |  발행일 2019-08-23 제9면
민간 전문조사단, 수자원公 결과 발표

[포항] 포항 남구 일부지역의 수돗물 필터 변색 원인이 수도관에 퇴적된 망간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 수돗물 민간 전문조사단은 22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원발생지역에서 수거한 수도꼭지 필터와 저수조의 침전물을 한국수자원공사 수질안전센터에 조사 의뢰해 얻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에 따르면 망간이 44~49%로 가장 높게 검출됐고 이어 알루미늄(28.9~30.4%), 이산화규소(7.4~8.9%), 철(5.5~8%) 순이었다. 망간은 미네랄의 일종으로 지표수에 존재하는 용존물질이며 입자화하면 수돗물을 발색시킨다. 각 정수장에서는 망간을 염소로 산화시켜 제거한 후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조사단은 먹는물 기준(0.05㎎/ℓ) 이하의 망간이 유속이 느린 수도관로에 퇴적해 있다가 유량·유속의 변화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유출된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단은 단기 개선책으로 △민원지역 지속적인 관 세척 △관말지역 순환형 관로의 개량을 통한 수돗물 정체구간 해소 △저수조 청소주기 재조정 등을 내놨다. 또 중기 개선책으로 오천지역 배수지 신설을, 장기 계획으론 노후 배관 개선을 포항시가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21일 포항 남구 오천읍·상대동·대잠동 등 유강정수장 수계지역에서 수돗물 관련 민원이 1천221건 접수됐다. 포항시는 민원이 접수된 수돗물 111건을 채수해 공인 수질검사기관에 의뢰했고, 그 결과 모두 수질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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