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삶의 이야기, 사진·글에 담아 책으로 만들어요”

  • 글 ·사진 =채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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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4   |  발행일 2019-09-04 제12면   |  수정 2019-09-04
달서문화센터 동네방네프로젝트
20명 참여 촬영·글쓰는 법 배워
포토에세이집 다음달 출간예정
“소소한 삶의 이야기, 사진·글에 담아 책으로 만들어요”
대구 달서생활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동네방네 프로젝트-달서 포토에세이’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지역주민의 일상에 문화를 입히다.’

대구 달서생활문화센터가 10월까지 운영하는 ‘동네방네 프로젝트-달서 포토에세이’라는 프로그램의 주제다. 달서 포토에세이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사진에 담고, 그 사진과 관련된 에세이를 써서 책으로 만들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생활문화센터 활성화를 위한 공모 때 선정된 사업으로, 지난 7월부터 달서구 주민 20명이 참가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매주 목요일 오전에 달서생활문화센터에 모여, 프로그램 운영 주관사인 대구사진영상연구원으로부터 사진찍는 법을 배운다. 동시에 사진과 관련된 글을 쓰는 것도 배운다.

이를 통해 지역 명소뿐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 동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가 카메라에 담기고, 글로 남겨지고 있다.

참가자 대부분이 달서구지역 중장년층이어서, 그들의 삶이 사진속에 묻어나기도 한다. 이렇게 담은 사진과 에세이는 프로그램이 끝나는 10월에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사진은 우리 마음의 발자국이고, 우리 삶의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사진촬영에 관심을 가지지만, 배울 기회가 없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게다가 같은 사진을 보더라도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되는데, 사진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매우 의미가 있다.

그래서 포노 사피엔스(스마트폰과 호모 사피엔스의 합성어) 시대에 사진촬영과 글쓰기를 동시에 배울 수 있어, 참가자들에겐 색다른 경험이 되고 있다.

민병하씨(64)는“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사진으로 담고 글로도 표현할 수 있다니 나만의 발자취 하나를 남기는 듯하다”고 말했다. 김명희씨(여·52)는 “야생화를 좋아해서 사진과 그림, 자수로 개인 블로그에 올리는 것에 도움이 되고자 참가하게 됐다”며 “포토에세이집을 낼 수 있다니 기대가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글 ·사진 =채임이 기자 chaeime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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