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파업 부추겨” 환경미화 노동자 200여명 시위

  • 최영현
  • |
  • 입력 2019-09-06 07:10  |  수정 2019-09-06 07:12  |  발행일 2019-09-06 제9면
임금체불 등 이유 3달째 파업 중
시에서 직접고용·문제해결 요구
시청 진입시도 경찰과 몸싸움도
20190906
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산환경지회 회원들이 환경미화업체의 이름이 적힌 관을 들고 경산시청으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이 막고 있다.

[경산] 지난 7월부터 파업을 벌여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산환경지회 회원 등 경산 지역 환경미화 노동자 200여명이 5일 오후 3~6시 경산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파업 해결 의지가 없는 경산시를 규탄하고, 불법과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민간위탁 업체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직접고용 등을 요구했다.

경산환경·성암환경·대림환경·웰빙환경 등 경산지역 4개 환경미화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업체의 고질적인 임금체불과 부당한 업무지시에 시달려 왔다. 인금인상과 정년연장 등 노사 간 문제 해결이 전혀 되지 않는 데도 경산시는 해결 의지가 없고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도 업체의 이름이 적힌 관을 만들어 메고 시청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 100여명이 출동해 시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경산시 관계자는 “원만한 노사 합의를 위해 업체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노사 양측 주장이 팽팽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시민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자 1명은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째 단식 중이다.

글·사진=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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