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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식의 산] 노고산(老姑山 해발 558m) 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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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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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 올라 펼쳐진 보현산∼팔공산 파노라마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본 180도 파노라마 전경. 왼쪽 끝 보현산에서 오른쪽 끝 팔공산까지 탁 트이는 조망이 일품이다.
당지저수지에서 본 노고산.
500 나한이 모셔진 거조암 영산전.
거조암 영산전 앞 삼층석탑.
노랑망태버섯
어린 영지버섯
늦여름 장맛비처럼 잦은 비로 인해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져 제법 쌀쌀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한낮 기온은 여전히 뜨거워 가벼운 산행지를 찾다가 거리도 가깝고 산행시간도 짧은 산을 하나 찾았다. 노고산(老姑山). 산 입구 안내도에 한반도 창세신화에 나오는 마고할미의 마고소양(麻姑搔痒)에서 유래된 노고산은 새미산(시어미산) 또는 할미산으로 불린다고 적어두었다. 마고할미가 빚어낸 노고산 입구 당지저수지를 지나 저수지 끝부분 당지2리 경로당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경로당 앞에 서면 왼쪽으로 ‘노고산 등산로 170m’로 적힌 안내판 방향으로 시멘트 포장길을 따르면 산행 안내도가 세워져 있다. 안내도 바로 왼쪽 전봇대 사이로 등산로가 시작되지만 늘어진 소나무 가지에 가려 자세히 보아야 몇 미터 앞 이정표가 보인다. ‘노고산 1.7㎞’라고 적힌 첫 이정표를 지나 5분 정도 오르니 오른쪽으로 당지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능선 위를 걷게 되는데, 완만한 소나무숲길이다. 아날로그 TV 안테나가 나무에 묶여있다. 난청지역인 아랫마을에서 여기까지 선을 깔아 설치한 것이다. 누군가는 안테나 방향을 잡고, 또 누군가는 TV 화면을 보며 최고 선명한 화면이 나올 때까지 신호를 하고. 지붕 위의 안테나도 아니고 산 중턱이니 상상만 해도 빙긋이 웃음이 난다.

마고할미가 빚어낸 입구 당지저수지
완만한 소나무숲길 아래로 당지마을
나무에 묶여있는 아날로그 TV 안테나
가파른 길목 군데군데 목재계단 놓여
노랑망태버섯·앙증맞은 영지 버섯…
발에 채일 듯 많이 피어있는 버섯류
300m마다 쉴수 있는 벤치·평상 정비
거북 형상 없는 거북바위 지나자 정상


무덤 한 기를 지나니 ‘노고산 1.2㎞’ 이정표가 서 있고 그 옆에 벤치가 놓여있다. 습도가 높은 탓인지 잠시 걸었을 뿐인데도 이마에 송골송골 땀이 맺힌다. 잠시 벤치에 앉아 땀을 식히는데 벌초 시즌이라 여기저기서 윙윙거리는 예초기 엔진소리가 요란하다. 이어지는 능선은 평지를 걷는 듯 완만하다. ‘노고산 0.7㎞’ 이정표가 세워진 위치에 또 하나의 벤치가 놓였다. 직진은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고 왼쪽으로 길이 하나 보이는데 정상에서 병풍바위를 돌아내려와 만나게 되는 길이다. 여기서부터 조금씩 가팔라지는데 군데군데 목재계단을 만들어두어 힘들지는 않다. 10분쯤 지나 바위구간을 돌아 오르니 지나온 길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난다. 발 아래 당지리마을과 멀리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그 뒤로 기상관측소가 있는 면봉산이 포개져 보인다.

기온이 오르면서 잔잔한 구름이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나자 더욱 선명한 뭉게구름이 만들어진다. 완만한 경사의 능선을 따라 오르는 길에 촘촘하게 그물망을 두른 노랑망태버섯이며 버섯류들이 발에 채일 듯 많이 피어있다. 그중에 엄지손톱 만하게 자란 앙증맞은 영지버섯이 발을 잡아끈다. 쉬엄쉬엄 10분쯤 오르니 ‘노고산 0.4㎞, 당지1리 1.5㎞’라고 적힌 이정표와 여럿이 둘러앉을 수 있는 평상이 놓여있다. 그러고 보니 약 300m 거리마다 벤치나 평상을 만들어 쉬어갈 수 있도록 정비해 뒀다. 여기서 당지1리 갈림길이 있다는 이정표 방향으로 길을 찾아봤지만 찾지를 못했다.

이어지는 능선은 평지와 같은 솔밭 사이를 잠시 걷게 되고 작은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 오른쪽에 거북바위로 적은 푯말 뒤로 바윗덩이가 하나 있다. 푯말은 거북바위인데 아무리 보아도 거북의 형상을 찾을 수가 없다. 거북바위를 지나면 가파르지 않은 오르막길인데 10분 정도만 오르면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용 시설물이 울타리를 두르고 있고, 그 앞에 3m 높이의 돌탑이 세워져있을 뿐 정상표석은 따로 없다. 사방은 숲이 가로막아 조망은 없다.

‘병풍바위 0.35㎞’ 이정표 방향으로 약 50m 아래에 오르면서 보았던 크기의 평상이 놓여있다. 평상을 지나 병풍바위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급경사에 길게 밧줄이 매어져 있다. 간벌을 하고 길을 넓힌 흔적을 보아 병풍바위로 돌아가도록 길을 새로 낸 것 같다.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니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발아래에 화산저수지가 내려다보이고 정면으로 팔공산 주능선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조금 더 내려서니 밧줄로 막아둔 지점에서는 왼쪽 보현산에서부터 오른쪽 팔공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광이 펼쳐진다. 이렇게 에둘러 길을 낸 이유였다.

전망바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돌아내려가도록 길이 나 있고 이곳에도 밧줄이 매어져있다. 바위를 다 돌아내려서면 발판만 있는 목재계단길이 이어진다. 잠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면 정면으로 밧줄이 가로막고 있고 ‘병풍바위, 접근금지’ 표지가 있다. 병풍바위 위를 가로질러 지나도록 길을 내뒀다. 산허리를 따라 난 길을 잠시 내려서면 계곡을 만나게 되는데 바윗돌이 흐르는 돌강이 형성돼 있고, 장군샘으로 적은 푯말이 담쟁이넝쿨 사이에 숨어있다. 푯말 바로 옆에 샘이 있기는 한데 물이 말라있다. 장군샘에서 되돌아 나와 10m쯤 아래에 계곡을 가로지르는 길이 나있다. 산허리를 따라 15분쯤 지나니 ‘당지1리 1.3㎞’ 이정표 삼거리다. 올랐던 길로 되돌아 가려면 정면의 당지2리 방향만 보고 가야 한다. 마사토가 깔린 길을 따라 가다보면 갈림길을 한 번 더 만난다. 여기서도 당지1리와 2리로 갈라지는데 역시 직진 방향이다. 산허리를 돌기는 하지만 약간의 오르막길이다. 사방이 숲에 가려 조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오전에 올랐던 벤치가 있는 갈림길이다. 당지2리 경로당까지는 1㎞로 25분이면 닿을 수 있다.

대구시산악연맹 이사·대구등산아카데미 강사 apeloil@hanmail.net

☞ 산행길잡이

당지2리 경로당-(30분)-병풍바위 갈림길-(20분)- 거북바위-(10분)-정상 -(10분)-전망대-(15분)-병풍바위-(6분)-장군샘-(15분)-당지1리 갈림길1-(7분)-당지1리 갈림길 삼거리2-(10분)-병풍바위 갈림길-(25분)-당지2리 경로당

노고산은 영천시에서 2013년 등산로 정비와 일부구간 등산로 개척을 통해 개방한 산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아 고즈넉한 산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행 내내 크게 힘든 구간이 없고 유순해 가족 산행을 즐기기에도 부담이 없는 산이다.

소개한 코스를 한 바퀴 돌아내려오면 약 5㎞로 3시간 정도 소요되고, 저수지 아랫마을 당지1리에서 한 바퀴 돌아내려오면 약 7㎞로 4시간 정도 소요된다.

◆교통

대구포항간고속도로 북영천IC에서 내려 청송방향 35번 국도를 따라 약 4.5㎞를 가면 화남면소재지가 나온다. 삼창삼거리에서 신녕 방향으로 좌회전해 신화로를 따라 약 6㎞를 가면 당지리 입구 삼거리다. 노고산 안내도와 섭재골길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으로 2㎞를 가면 당지2리 경로당이 나온다.

△ 내비게이션: 영천시 화산면 산성길 10(당지2리 경로당)

◆볼거리

△거조암 영산전

노고산에서 약 10㎞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은 고려시대에 처음 지어진 불교 건축물로 국보 제14호로 지정되었다. 거조암은 원래 거조사라 하여 신라 효성왕 2년 원참조사에 의해 처음 건립되었다고도 하고, 경덕왕 때 건립되었다고도 한다. 근래에 와서 거조사는 은해사의 말사로 편입되어 거조암이라 불리고 있다. 거조암은 팔공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며, 그 안에 526분의 각기 다른 표정의 석조 나한상을 모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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