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제 더 푸는 것보다 틀린 문제 곱씹는 게 중요”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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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9 08:12  |  수정 2019-09-09 08:12  |  발행일 2019-09-09 제16면
■ 9월 모평 오답률 높은 5개문항 분석
국어 과학·기술·법률 지문 많이 틀려
수학 가·나형 공통 도형 문제 어려워
영어 2개 문항 EBS연계 중요성 확인
“새로운 문제 더 푸는 것보다 틀린 문제 곱씹는 게 중요”

수험생에게는 새로운 문제를 더 푸는 것보다도 틀린 문제를 다시 되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송원학원 진학실에서는 학원생 1천400여명의 국어·수학·영어 영역 답안지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문항을 각각 5개씩 뽑았다. 오답들을 분석하고 이 문제들을 중심으로 학습방법을 살펴봤다.

◆국어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는 문법이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고, 문학 역시 6작품 중 5작품이 EBS에서 연계 출제되고 기출문제들의 패턴이 유지됐다. 국어영역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은 5문항 중 4문항이 독서 문제에서 나왔다.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은 독서 영역 중에서도 학생들이 대체로 어려워하는 과학, 기술, 법률 지문에 집중되어 있다. <보기>를 통해 추가 정보를 제시하고, 추론·적용하는 유형의 문제에도 오답률이 높다.

29, 30번 문제는 법과 관련된 사회 지문이다. 두 문제 모두 기본적 개념을 이해한 후 구체적 사례에 적용하는 경우인데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해야 정확하게 풀 수 있다. 29번 문제의 경우, 30번에 비해 정답률은 높았지만 ③번 선지에 오답이 높게 나왔다. 제시문의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고 배경지식을 이용해 대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시간에 대한 압박이 있겠지만 제시문 분석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

14번 문제는 합성어와 파생어, 어간에 대한 개념이 잘 잡혀있지 않다면 풀기 어렵다. 최근 평가원에서 단순한 문법적 개념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개념을 바탕으로 출제하는 만큼, 문법 개념과 용어를 꼼꼼하게 학습해야 한다.

40, 41번은 학생들이 가장 까다로워하는 과학 기술 관련 제시문이다. 40번의 경우, 해당 단락을 정확하게 독해하면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다. 한문장 한문장 정확하게 읽는 정교한 독해능력을 길러야 한다. 41번 문제는 제시문에 나오는 여러 개의 조건을 적절하게 보기와 선택지에 적용하여 판단하는 전형적인 보기 문항이다.

◆수학

가·나형 공통으로 도형을 이용한 문제의 난도가 높았고, 확률과 통계에서 빈칸추론문제를 포함한 공통문항은 4문항이 출제됐다.

가형에서 오답률이 높은 5개 문항을 보면, 30번은 주어진 식을 적당히 변형해 치환적분과 부분적분을 이용해 함수를 구하고 조건에 맞는 수를 대입해 구하는 문제였다. 29번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점의 자취를 추론해 최대와 최소를 구하는 문제다. 21번은 합이 일정하다는 조건에서 타원을 유추해 두 타원 사이의 직사각형을 구하는 문제다. 21번 문제로 미적분 문제가 자주 출제된 것과 달리 기벡 문제로 출제됐다. 28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한 경우의 수 문제다. 문제의 조건이 익숙한 형태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한 연습을 충분히 해야 한다. 15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대칭성을 이용하여 점의 위치를 판단하는 문제다.

나형의 오답률이 높은 5개 문항을 보면, 30번은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식을 세워서 계산하는 문제다. 두 함수의 차로 이루어진 함수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식을 세울 수 있어야 풀 수 있다. 28번은 지수·로그에 관한 익숙한 형태의 문제지만 주관식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오답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9번은 중복 조합을 이용한 경우의 수 문제로 익숙한 형태이기 때문에 기출문제를 통한 연습을 해야 한다. 19번은 급수의 형태를 정적분으로 변화하여 계산하는 문제로, 기본적인 유형 문제를 중심으로 연습하자. 21번은 함수의 미분과 적분을 이용해 옳은 것을 고르는 문제로, 문제에서 요구하는 방향을 파악해 풀어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

전반적으로 EBS 연계비율(73%)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오답률 높은 5문항 중 2문항이 연계 문제라는 점은 EBS 연계교재에 대한 충분한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모의평가의 고난도 문항으로는 39, 31, 36, 34, 42번을 들 수 있다. 34번 빈칸 추론과 39번 문장 삽입, 42번 장문 빈칸 문제는 중위권 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문제였다. 39번 문제는 예술을 과학과 비교할 때 과학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내용(③번 앞 문장)에 이어 예술을 과학과 구별하여 과학과 동등한 지위로 만들어야 하는 소명이 필요했다는 내용의 주어진 문장이 나와야 한다.

빈칸추론 문제인 31번은 ‘In other words’라는 연결사를 중심으로 재진술하고 있는 내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36번은 주권 국가의 특성이 공간적 자유라고 제시한 주어진 문장 다음에 시간적 자유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대조하는 (C)가 와야 하고, 시간적 자유는 동시대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뿐만 아니라 과거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는 (B)가 이어진 다음, 주권과 시민권은 공간의 경계뿐만 아니라 시간의 경계를 필요로 한다는 결론에 해당하는 (A)가 와야 한다. 34번 문제는 빈칸 앞부분에 ‘reject’라는 동사가 있으므로 미국 인류학자의 견해와 반대되는 내용이 들어가야 한다. 42번 문제는 ‘바다 생물에 관한 우리의 지식은 맹목적인 표본에서 유래한다’는 첫문장을 잘 이해해야 한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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