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곪은 닭발, 가정집 변기보다 1만배 많은 세균·식중독균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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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0 10:10  |  수정 2019-09-10 10:10  |  발행일 2019-09-10 제1면
20190910
사진: jtbc 방송 캡처

피부병으로 곪은 닭발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JTBC는 피부병에 걸린 곪은 닭발이 시중에 유통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곪은 닭발에서는 가정집 변기보다 최소 1만배 많은 세균, 식중독균들이 검출됐다.


실제 JTBC가 지난두달간 닭발 업체를 추적·분석한 결과, 충남 당진의 한 닭고기 가공 공장에서는 피부병의 일종인 지류증에 걸려 갈색으로 변색된 상태의 닭발들이 유통되고 있었다.


전 닭고기 가공업체 직원 A씨는 피부병에 걸린 닭발에 대해 “유통되지 않아야 하는 품질”이라며 “근무하면서 볼 때는 전체 물량의 50% 이상 (곪았다)”고 덧붙였다. 도매상 측은 “B급까지를 그냥 그대로 벌크로 내친 적은 있다”며 곪은 부분을 도려내 시중에 판매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같은 논란에 도계장 측은 “유통하라는 지시를 한 적 없다. 최종 유통책임은 도매상”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조류질병학  전공 김재홍 교수는 "더우니까 닭들에게 물을 많이 준다. 이에 설사를 많이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바닥에 비위생적 환경이 조성되어 포도상구균의 원인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닭발은 국내 대형 닭고기 업체의 가공제품부터 일선 식당까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의 경동시장,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 등 전통 시장 등에서도 해당 닭발이 판매되고 있었다.

한편, 현재 국내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피부병에 걸린 닭발은 감염된 발 전체를 버리도록 규정됐다. 하지만 닭고기 업체 측은 “곪은 부위를 도려내고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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