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 격식 엄격한 대구, 민속주 매출 최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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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1 07:50  |  수정 2019-09-11 07:50  |  발행일 2019-09-11 제17면
만촌점 등 대구지역 이마트 4곳
전국 점포 중 판매 1∼4위 휩쓸어

대구지역 소비자들이 이번 추석에 전국에서 민속주를 가장 많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민속주 매출을 집계한 결과, 대구 점포들이 전국 점포 중 1~4위를 모두 휩쓸었다. 1위 만촌점, 2위 월배점, 3위 칠성점, 4위 경산점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설 연휴 기간 민속주 매출도 전국 점포 가운데 만촌점 1위, 월배점 2위, 경산점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7년 설 때는 대구지역 점포들의 민속주 매출 비중이 전국의 18%를 차지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민속주 매출 강세는 대구의 보수성과 관련성이 깊다는 게 이마트의 분석이다.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제사를 중시해 격식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특성이 반영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민속주 가운데서도 제사용으로 많이 쓰이는 차례주, 법주 등 약주의 매출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이준재 이마트 만촌점 식품팀장은 “제사가 많이 간소해졌다고는 하지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아직도 제사를 지내는 인구가 많은 것 같다"며 “제사용으로 쓰이는 법주, 차례주 등의 매출이 압도적이고 추석 선물로 약주를 선물하는 문화가 강하게 남아 있어 대구지역 민속주 매출 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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