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염특보에 늦장마 ‘가을 실종’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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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2 07:08  |  수정 2019-09-12 07:08  |  발행일 2019-09-12 제1면

가을이 왔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천고마비 대신 여전히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1일 평균기온은 24.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 이상 올랐다. 2017년(22℃)에 비해선 3℃ 가까이 올랐다. 최고기온으로 보면 평균값이 28.8℃였다. 2017년 27.2℃, 2018년 26.7℃와 비교해 1~2℃가량 올랐다.

지난 9일에는 오후 1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대구에 9월 폭염특보가 내려진 것은 8년 만이다.

높은 습도로 인한 체감 더위는 더 심하다. 9월 들어 11일 동안 습도 평균값은 86.7%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69.1%였다.9월 중 가장 높은 열지수를 나타낸 날은 지난 9일로, 높음 단계인 44를 찍었다. 불쾌지수도 85.02로‘매우 높음’이었다. 9월에 열지수가 높음 단계를 보인 날은 11일 가운데 5일이었다. 불쾌지수가 매우 높음을 기록한 날은 11일 가운데 9일이었다.

이는 여름철 맹위를 떨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전히 한반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년처럼 맑은 가을 하늘과 높은 일사량을 기대하기 힘들다.

김해동 계명대 지구환경학과 교수는 “여름이 길어지면서 이젠 가을이 여름과 겨울의 경계선 역할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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