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골목·김광석길 거닐다가 출출하면 닭똥집·찜갈비 먹으러 갈까”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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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2 07:45  |  수정 2019-09-12 07:45  |  발행일 2019-09-12 제12면
“근대골목·김광석길 거닐다가 출출하면 닭똥집·찜갈비 먹으러 갈까”
대구근대골목에 위치한 서상돈 고택. 국채보상운동의 주창자 서상돈 고택은 역사 교육장인 덕분에 뜻깊은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근대골목·김광석길 거닐다가 출출하면 닭똥집·찜갈비 먹으러 갈까”
대구 대표시장 서문시장 야시장.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특히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야시장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연휴가 시작됐다. 11일 대구지방기상청은 추석연휴 기간 지역에는 구름은 다소 있지만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당일인 13일에는 구름 없는 맑은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보름달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연휴기간 고향을 찾아 오붓하고 여유롭게 명절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이 많다. 대구에는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적지 않고, 추석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열린다. 김호섭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연휴기간 많은 귀향객 및 관광객들이 대구에서 특별한 추억을 쌓고 돌아가길 바란다”며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대구 관광을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안내 및 해설 등 관광지별 수용 확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볼거리·즐길거리

△서문시장=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대한민국 3대 전통시장 중 하나다. 추석연휴 동안 서문시장 메인무대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공연들과 퍼포먼스가 준비됐다.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는 300m 거리에 늘어선 야시장도 운영된다.

△대구근대골목= 1900년대 선교사들이 살았던 동산선교사주택을 시작으로 3·1만세운동길, 계산성당, 이상화·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령시, 진골목을 거쳐 종로까지 총 1.7㎞로 이어진 골목으로 2012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된 대구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재난과 안전사고에 대한 실질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팔공산 자락에 있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12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운영한다. 체험코스별로 예약제로 운영되니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근대골목·김광석길 거닐다가 출출하면 닭똥집·찜갈비 먹으러 갈까”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김광석의 노래가 거리거리 울려 퍼지는 이 거리를 오가면서 김광석 벽화와 동상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찍는 등의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대구시 제공>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7080세대의 영원한 우상, 청춘가객 김광석의 노래가 거리거리 울려 퍼지는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이제 대구를 넘어 전국적인 명소가 된 곳이다. 방천시장 옆 신천대로 둑길에 그려진 김광석 벽화와 동상을 배경으로 가족사진도 찍고, 추억 속 학교 앞 문방구에서 파는 갖가지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버스투어= 연휴기간 교통체증도 싫고, 어디를 갈까 고민이 된다면 버스투어를 해보는 것도 좋다. 향촌문화관·근대역사관 등 도심에 밀집된 8개 명소들을 보고 싶으면 청라버스를, 대구 시내 구석구석 대표 관광지들을 모두 보고 싶으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운영되며, 당일 승차권 한 장으로 하루종일 무제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먹거리

△안지랑 곱창 골목= 우리나라 최대의 동일 메뉴 음식 골목으로, 가격이 저렴해 젊은 층이 선호하는 거리 중 하나다. 전국에서 온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덕분에 이 골목은 2018년 한국 관광의 별로도 선정됐다.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 1972년 문을 연 삼아통닭집이 닭똥집 튀김요리를 선보이면서 시작된 골목이다. 주머니가 가벼운 대학생·서민들에게 술안주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골목으로 30여 개소가 밀집해 있다.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똥집을 안주 삼아 한 잔 즐겨보는 것도 좋다.

△들안길 먹거리타운= 수성못 아래 넓은 들의 안쪽이라고 해 ‘들안길’로 불린 곳이다. 독특한 테마로 인테리어를 갖춘 맛집들이 즐비하다.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앞산맛둘레길과 카페거리= 현충삼거리에서 앞산빨래터 공원까지 이어진 식당과 카페거리다. 식사와 함께 앞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특히 독특한 인테리어로 무장한 카페에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것은 덤이다.

△먹거리 BEST3= 야끼우동은 1970년대 대구에서 처음 개발된 얼큰하고 매운 대구식 볶음우동이다. 또 새콤달콤 무침회를 추천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삶은 오징어와 소라·논고둥 등을 무채·미나리와 함께 고춧가루와 마늘·생강을 넣어 즉석에서 버무려 내는 것으로 40여년 전부터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독특한 음식이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담아져 나오는 찜갈비도 좋다. 1960년대 찜갈비 맛을 그대로 잇고 있는 대구만의 자랑인 동인동 찜갈비골목도 있다.

“근대골목·김광석길 거닐다가 출출하면 닭똥집·찜갈비 먹으러 갈까”
세계적 건축설계자인 하니 라시드의 설계물로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는 디아크. 수면 위 물의 파장을 모티브로 만든 건축물에서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야경

△앞산전망대= 대구 대표 야경명소로 대구 도심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수성못= 아름다운 조명이 투영된 분수쇼를 감상할 수 있다. 둘레가 2㎞로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추석 명절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수성못을 돌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다.

△디아크= 수면 위 물의 파장을 모티브로 만든 건축물이다. 세계적 건축설계자인 하니 라시드의 예술작품으로 유명하다. 낙동강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사문진역사공원=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어둠이 내리면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공원 곳곳에 설치한 은은한 조명과 LED 분수 등을 볼 수 있다.

“근대골목·김광석길 거닐다가 출출하면 닭똥집·찜갈비 먹으러 갈까”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는 한가위 민속놀이 한마당. 추석연휴 기간인 12~14일 다양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고, 추석 당일에는 민속공연도 즐길 수 있다.

◆전시 및 공연

△대구오페라하우스= 롯데아울렛 이시아폴리스점에서 ‘광장오페라’를 개최한다. 14~15일 오후 7시에 열린다.

△대구미술관= 추석 연휴 기간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POP-CORN’과 연례전 ‘박종규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12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12일부터 14일까지 문화예술회관 광장에서 윷놀이·제기차기·투호던지기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민속놀이 체험마당’ 행사를 연다. 또 ‘권정호 회고전’도 정상 운영한다. 추석 당일인 13일 오후 5시부터는 시립국악단이 회관 앞 팔공홀 야외 특설무대에서 ‘한가위 신명 한마당’을 선보인다.

△국립대구박물관= 14~15일 오후 3시 중앙홀 로비에서 전통 타악 공연을 열며, 12일부터 15일까지 세미나실에서 6종의 전통 체험 민속놀이 행사를 연다.

△국립대구과학관= 연휴기간 중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개방해 운영한다. 또 1층 로비에서는 민속놀이 올림픽을 개최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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