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공연·민속놀이 체험 “취향대로 골라 즐기세요”

추석을 맞아 12~15일 휴일 없이 무료 개관하는 대구미술관에서 관람할 수 있는 전시 ‘팝/콘(Pop/corn)’. <대구미술관 제공>

“풍성한 문화행사로 흥겨운 한가위 보내세요.”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구지역 곳곳에서 문화공연과 전시, 체험 행사가 다양하게 펼쳐진다. 예년에 비해 명절 연휴가 짧은 터라, 가까운 곳에서 온가족이 함께 문화를 통한 힐링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우선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추석을 맞아 ‘한가위 신명 한마당’ 행사를 개최한다. 추석 당일인 13일 오후 5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대구시립국악단의 신명나는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이날 공연에서 민속합주 ‘신뱃노래’를 시작으로 한국무용 ‘살풀이’와 ‘태평무’, 판소리와 경기민요연곡, 생황독주와 가야금·해금 2중주 등 연주와 춤, 노래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국악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모돌리기와 사자놀이, 버나놀이 등 놀이마당도 만나볼 수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추석을 맞아 오는 14일 오후 2시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특별 영상음악회를 연다. 독일 중견 오케스트라의 표본으로 손꼽히는 밤베르크 교향악단(1941년 창단)과 나이 아흔을 앞둔 지휘자 헤르베르트 블롬슈테트가 선사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 -전원’ 연주 실황을 상영한다. 베토벤이 느꼈던 자연과 정경에 대한 감정의 솔직하고도 천진난만한 표현을 담고 있는 곡(5악장)이다. 2006년 밤베르크 교향악단의 명예지휘자로 위촉된 블롬슈테트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수석지휘자,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며 그 능력을 입증한 바 있다.

14일 영상음악회에 이어 10월1일에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의 연주회 실황 무대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현악 단원들로 구성된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와 하프시코드 연주자인 크리스티안 리거의 연주를 감상하는 자리다. 전석 초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며 선착순 마감한다. (053)250-1400

대구시설공단은 14~15일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14일 오후 1~3시 고산농악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매직메이커스의 마술(오후 3~4시), 백년욱 무용단의 전통 및 현대무용(15일 오후 1~2시) 공연이 잇따라 명절 흥을 돋운다. 또한 14일 동대구역 광장 3번 출구에서 경북대 대풍류악회 동아리와 음악협회가 함께 국악연주 및 사물놀이 행사로 귀향객들을 맞는다. 이상화고택 마당에서는 14일 ‘추석맞이 근대골목 공연’으로 매직버블쇼와 오카리나 연주, 코믹 저글링 쇼가 펼쳐진다.

민속놀이 체험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열려 명절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달성공원 문화관 앞마당에서는 12~14일 투호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4종을 즐길 수 있다. 경상감영공원,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중앙공원에서도 12~15일 민속놀이 체험이 가능하다. 국립대구박물관도 12·14·15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솔관 앞마당 및 중앙홀 로비 등에서 전통매듭 팔찌 만들기, 염색체험 등 문화체험 활동과 영화상영을 진행한다.

추석 맞이 무료 입장 이벤트도 진행된다. 대구미술관은 12~15일 휴일 없이 무료로 개관한다. 4일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는 ‘팝/콘(Pop/corn)’ ‘박생광’ ‘박종규’ 등 총 3개다. 이와 함께 연휴기간(12~15일) 중 매일 20명의 관람객에게는 초대권 2매를 선착순으로 증정하고,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오후 3시 어미홀에서는 선착순 30가족에게 폴라로이드 가족사진도 찍어준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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