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사기범 4명 잡으려다 온라인범죄자 273명 덤으로 검거

  • 입력 2019-09-14 00:00  |  수정 2019-09-14
두테르테 친중 정책 이후 필리핀 유입 중국인 범죄자 증가

필리핀 이민 당국이 중국인 범죄 용의자 4명을 잡으려다 생각지도 않게 273명의 투자사기범까지 검거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14일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이민국은 지난 11일 중국 대사관과 공조,마닐라 시내 한 상업용 빌딩을 급습해 중국 내에서 1천명 이상을 상대로 1억 위안(약 167억원)의 사기 피해를 준 용의자 4명을 검거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단속반은 온라인상에서 불법 행위를 하고 있던 중국인 273명도 함께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필리핀 이민국은 설명했다.
 이들 역시 대규모 투자 사기로 중국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고 이민국은 덧붙였다.
 이민국은 그러나 273명이 어떻게 체포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2016년 중반 집권하면서 친 중국 정책을 펼쳐 중국인 관광객과 근로자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온라인 도박산업에 종사하는 중국인은 13만명가량으로 추산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수가 온라인 도박업계에서 불법적으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필리핀 당국은 보고 있다.


 제이미 모렌테 필리핀 이민국장은 "외국인 범죄자들은 공공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면서 "도피범들을 추적해 추방하고 블랙리스트에 올려 재입국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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