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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서 새모양 허리띠 고리 국내 첫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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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우기자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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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의 마지막 글자 ‘鉤’로 확인

중국서 만들어진 청동기로 추정

郡 건축허가 내준 곳에서 발굴

“삼한시대 유구 더 존재할 가능성”

청도 송읍고분군에서 출토된 청동제 새 모양 허리띠 고리 앞면(위)과 뒷면. 뒷면 왼쪽(원 점선)에 구(鉤)자가 새겨져 있어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뒷면 오른쪽은 기러기와 유사한 조류임을 알 수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 제공>
[청도] 청도 송읍고분군에서 고조선 또는 삼한시대 중국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제 새 모양 허리띠 고리(조형대구:鳥形帶鉤) 유물이 출토됐다. 국내에서 새 모양 허리띠 고리가 출토된 것은 처음이다. 경북도문화재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18~30일 청도읍 송읍리 산 29 일원의 매장문화재 현황조사 결과, 조형대구가 발굴됐다. 유물이 출토된 곳은 문화유적 분포지도 또는 지표조사 보고서상에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문화재 유존지역임에도 청도군이 국토이용계획 확인원에 미등재됐다는 이유로 근린생활시설 건축 허가를 내줘 말썽(영남일보 7월6일자 8면 보도)을 빚은 곳이다.

유물은 작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장식으로 고리 부분, 즉 새 머리 부위가 결실됐지만 기러기와 유사한 조류의 세부적 특징이 잘 표현됐다. 도문화재연구원은 새겨진 명문을 토대로 유물이 기원전 2~3세기 중국에서 만들어진 청동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명문의 전체 문구는 없지만 마지막 글자가 ‘구(鉤)’자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이 글자를 새긴 허리띠 고리가 적지 않고 대부분 전한 시대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조사와 현장조사 등 간단한 조사만으로도 유물이 발견됨에 따라 도문화재연구원은 추가 시굴조사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이 유물이 출토된 것으로 볼 때 인접한 곳에 삼한시대 유구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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