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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를 가고 싶은데…” 진로 따라 맞춤형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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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미애기자
  •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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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대구 구암고의 교육과정박람회에서 학모와 학생이 교사와 진로상담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 강북고의 공동교육과정에 개설된 ‘영화 감상과 비평’ 과목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학교에서 정해주는 과목만 수업을 듣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교사가 가르치고 싶은 과목만 가르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듣고 싶은 수업을 찾아가는 건 당연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 2025년 전면 도입되는 고교학점제 등으로 각 학교에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 범위가 점차 넓어지는 추세다.

대구 구암고 ‘교육과정박람회’ 개최
계열별 과목 컨설팅 등 학습법 상담
올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강북고
인근 9개 학교와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생 만족도 높아 선택교과목 확대


◆과목 선택에 대한 고민을 풀어주는 교육과정박람회

지난달 14일 대구 구암고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마련됐다. 학생들의 과목에 대한 선택을 도와주는 ‘교육과정 박람회’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과목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학생에게는 또다른 고민이 생겼다. 어떤 과목이 자신의 진로에 도움이 되고, 희망전공과 관련해서 어떤 과목을 듣는 것이 좋을지에 대한 것이다.

이를 반영해 이날 구암고에서는 교육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특강과 희망계열별 과목에 대한 컨설팅, 학업계획서 작성, 개인별 진로상담 등을 실시해 학생의 고민을 풀어주고자 했다. 박람회 1부는 선택과목에 대한 학생의 궁금증을 미리 받아 이 질문을 중심으로 해법을 제기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자신이 좋아하고, 더 알고 싶은 과목을 선택해야 학습에 어려움이 없고 진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공동교육과정이나 K-MOOC(자유롭게 대학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인터넷 강좌), 독서를 통해 스스로 폭넓게 공부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2부와 3부에는 선택과목별 설명회, 개별 진로상담 등이 진행됐다.

상담에 참여한 구암고 2학년 김민재 학생은 “화학공학 계열로 진로를 생각했는데 특정 과목을 해낼 자신이 없어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다시 도전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구암고는 이번 교육과정박람회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에 필요한 정보나 고민을 교사나 친구와 부담없이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조이영 구암고 교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학교 교육이 평가에만 초점을 맞춘 줄세우기식 교육이 아닌 진심으로 배움의 과정을 학생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교육과정을 통한 과목 선택

대구시교육청은 2015년부터 공동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공동교육과정은 개별 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의 수업을 학교 2곳 이상이 공동으로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연구학교를 중심으로 공동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올해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된 대구 강북고는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 중 하나다. 그러다보니 학생의 능력·적성·진로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게 가능하다. 강북고는 선택 희망자가 적어 학교 단위에서 교육과정에 편성되지 못하거나 진로 과목 등 학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올해 1학기에는 물리학실험·화학실험·생명과학실험 등 3개의 과학실험과 진로선택교과로 개설된 영화감상과 비평, 교양교과로는 교육학 등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했다. 그러면서 강북고 학생 60여명 외에도 인근 영송여고를 비롯한 9개 학교 40여명의 학생이 강북고에서 수업에 참여했다. 영화감상과 비평 과목의 경우 학생이 진로와 연계시켜서 많이 수강하다보니 만족도가 높았다. 2학기에는 공동교육과정으로 기하, 3D 프린터용 제품제작 등 진로선택교과와 교양교과인 심리학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박우석 강북고 교사는 “공동교육과정은 학생이 직접 선택해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때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맞게 수업을 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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