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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형 일자리사업·스마트 산단으로 재도약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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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규덕기자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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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1969년 9월 공업단지 조성 실시계획 인가를 받은 구미국가산업단지가 올해로 조성 50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따지면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경제 발전을 이끌어온 구미산단이 지난 5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다시 뛸 준비를 하고 있다.

◆역사

풍부한 노동력과 넓은 부지를 구비한 구미산단은 낙동강을 끼고 있어 용수 공급에 유리하다. 고속도로·철도·지방국도와 가까워 교통 요충지란 이점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구미산단은 1975년 수출액 1억달러를 돌파하며 내륙 최대 국가산단의 면모를 확립했다. 이후 고부가가치산업 육성을 위해 제2·3단지가 잇따라 조성됐다. 특히 1990년대 들어 생산·수출 증가로 공장용지 신규 수요가 급증하자 정부는 1995년 12월 구미산단 확장 추진(제4단지 조성)을 결정했다. 제4단지는 이미 조성된 1~3단지와의 연계개발을 통한 기능고도화가 목표였다. 또 ‘구미외국인투자지역’을 지정해 기업하기 좋은 산업단지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했다. 그 결과 2007년 구미는 전국 최초로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국내외 대기업 투자가 잇따르자 2009년 9월 구미하이테크밸리(제5단지)가 지정됐다. 5단지가 완공되면 구미산단은 33㎢(1천만평)가 넘는 대규모 산단으로 거듭난다.

◆위기

구미산단은 2015년 최대 성과(생산 49조원, 수출 348억달러, 고용 10만2천명)를 달성하며 ‘한국경제의 심장’으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현재 노후화에 따라 입주기업 경쟁력이 저하되고, 우수 인재가 취업을 기피하는 등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의 베트남 이전과 LG디스플레이의 파주 투자 등 대기업의 역외 이전에 따라 산업단지의 생산능력 또한 크게 축소됐다. 산업단지의 영세화·슬럼화도 점차 심해지고 있다. 1980~90년대 구미산단 주력 산업(섬유·브라운관TV)이 쇠퇴하면서 발생한 대기업의 유휴부지가 소규모 공장으로 대체되고 있다. 기반시설의 노후화도 구미산업단지 내 신규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1973년에 준공된 제1단지는 완공 20년이 경과한 공장이 23.3%에 이를 정도로 건물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기회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구미산단의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구미산단을 대상으로 노후 산업단지 혁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단지 인프라 기능을 개선하고 입주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구조고도화 사업은 구미산단 내 12개 사업(진행중 6, 완료 6)에 6천144억원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단지 내 유휴시설을 이용해 근린생활시설을 복합 개발하는 ‘SMG 멀티플렉스 시티’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테마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 유치에 이어 구미산단이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정목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경지역본부장은 “산업거점으로 경험과 저력이 풍부한 구미가 구미형 일자리, 스마트산단 등의 호재를 놓치지 않고 적극 활용한다면 반드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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