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설 복구에 몇 주 걸릴 수도”

  • 입력 2019-09-17 00:00  |  수정 2019-09-17
사우디정부 “예상보다 나쁜상황”

사우디아라비아가 무인기 공격으로 줄어든 원유생산량을 16일(현지시각)까지 3분의 1가량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14일 무인기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 쿠라이스의 원유 설비가 가동을 멈추면서 사우디는 하루 평균 570만배럴 가량 원유 생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 전 세계 산유량의 5%에 해당하는데, WSJ는 사우디가 비축유를 이용하거나 다른 원유 처리 설비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의 한 소식통은 “16일까지 하루 200만배럴 가량을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관계자들은 두 곳의 설비가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고, 미국 정부는 아브카이크에서 15개 설비가 피해를 봤다고 확인했다.

원유를 탈황·정제하는 아람코의 아브카이크 단지는 단일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곳에서 처리된 원유는 대부분 수출항으로 수송된다.

아람코는 17일 중 업데이트된 복구 진행 상황을 공개할 예정이나, WSJ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공격을 받은 설비에서 생산량이 정상을 되찾는 데는 몇주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공격 직후 몇시간 동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도 “완전히 생산을 정상화할 때까지 세계 원유 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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