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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에는 명품매장? 이젠 옛말, 층별구성 공식 깨는 백화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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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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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넓은 5층 해외브랜드·명품관 입점

지하철역 가까운 지하 1층 의류 편집숍

고객 체류시간 늘리려 지하 1층 잡화점

롯데백화점 대구점 지하 1층에 입점한 ‘최복호 컬렉션’ 팝업 매장. <롯데백화점 제공>
백화점의 층별 매장구성 공식이 옛말이 됐다. 명품 브랜드를 5층에 입점해 고객 유인 효과를 톡톡히 보고, 1층 화장품관에 베이커리 카페를 넣거나 지하 1층에 만물 잡화점을 입점, 고객들의 체류시간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백화점은 5층에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을 입점했다. 유입인구가 가장 많은 1~2층에 명품을 입점하는 전통적인 매장 구성 공식을 과감하게 깬 것이다. 면적도 대폭 넓혔다. 5층 면적은 1층과 2층을 합친 면적 8천㎡보다 훨씬 넓은 1만3천800㎡나 된다. 국내 백화점 중 단일층 면적이 최대 규모다. 60여개 해외 유명브랜드와 카페, 미디어 타워 광장, 라운지가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2층이 자연적으로 고객이 유입되는 장점이 있다면 신세계백화점 5층은 압도적인 규모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고객이 찾아오는 공간이 되도록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6일까지 지하 1층에 대구지역 1세대 디자이너 ‘최복호 컬렉션’ 편집숍을 운영한다. 이 브랜드는 3층 여성관에 입점해 있다. 지하1층은 화장품관이지만, 지하철역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다는 장점을 십분 살리기 위해서다.

박귀라 롯데백화점 영업기획팀장은 “화장품관에 여성의류 매장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전략”이라면서 “매장 개편에 적용하던 절대적 공식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엔 삼성전자의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팝업 매장을 지하1층에 오픈했다. 공실 탓에 일시적으로 입점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매장 개편이라는 게 백화점측 설명이다.

대구백화점은 고객 체류시간 극대화에 매장 개편의 방점을 찍었다. 최근 본점 지하1층에 식품매장 대신 만물잡화점 ‘삐에로 쇼핑’을 오픈했다. 동성로 일대 20~30대 젊은층을 유인, 주된 고객층으로 흡수하기 위해서다.

삐에로쇼핑 옆에는 영풍문고가 자리하고 있다. 책을 구입하기 위한 서점 개념을 넘어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본점 1층 화장품관에 ‘빵장수쉐프 카페스토리’를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의 백화점 체류시간을 늘려 1층 카페를 과거 ‘대백 남문’처럼 만남의 장소로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백화점의 얼굴이었던 1층부터 매장 개편의 공식이 완전히 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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