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선택 20대 청년 구한 안동 경찰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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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7 00:00  |  수정 2019-09-17
친구의 신고전화 받고 위치추적해

[안동] 경찰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20대 청년의 목숨을 구했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3시58분쯤 112상황실로 '친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A씨(20)가 '지금까지 미안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꿈에서 나온다. 하늘로 떠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되질 않는다"고 했다.
 

이에 풍산파출소 정상수 경위와 이의혁 경사는 위치추적을 통해 마지막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만운저수지 주변을 수색했다. 수색 10여 분만에 저수지 입구에서 A씨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를 발견했다. A씨가 저수지 안쪽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 정 경위 등은 3m 높이의 철제문을 넘어 들어가 수색을 이어가다가 저수지 뚝방 안쪽에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의식이 없는 데다 호흡도 약했다. 정 경위 등은 119구급대에 연락한 후 응급조치를 취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현재 의식을 되찾아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기온이 떨어진 곳에서 오랜 시간 비를 맞아 저체온 증상이 심한 상태였다. 조금만 더 늦게 발견됐다면 생명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 가족은 "새벽에 어두워 찾기 힘들었을텐데 가족 일처럼 신경 써주고 고생해 줘 정말 고맙다룖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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