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조국님, 한 박자만 쉬어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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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7 18:33  |  수정 2019-09-20 10:08  |  발행일 2019-09-17 제1면
20190917

앞 회에서 사주가 아닌 삼주만으로 그 사람의 기본성향을 관찰하는 법을 간략히 설명했다. 곧 일간 오행과 월지 격국의 모습으로 그 마음의 일면을 읽어낼 수 있다고 했다. 이 방법으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마음 꼴을 파악해보자.

 

그는 을사乙巳년 경진庚辰월 경인庚寅일 생(생시는 모름)이다. 경인일 생이므로(일주가 경인이므로) 일간은 경이요 경은 이니 일간 오행은 금이다. 일간 곧 주체가 금이란 것은 목····수 오행 중 금으로 태어났으며 금의 기질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잠깐, 금일 생으로서 금의 기질을 타고났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똑같은 기질을 발현하지는 않다는 점을 알아주기 바란다. 일간 오행 금이 사주 전체의 기운 중에서 차지하는 역량에 따라 금의 기질을 100% 표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10%만 드러내는 사람도 있다. 조국 장관은 80%정도 금의 기질을 발휘한다고 본다.

 

그는 금으로 태어났으므로 경우가 바르고 강직하다. 정의를 추구한다. 남부끄러운 짓을 않으려 한다. 사리에 어긋나는 일은 용납하지 않으며 바로잡으려 한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며 냉철하다. 그래서 그는 나름대로 바르게 살아왔고, 법학자가 되었고, 국가권력 바로세우기를 꿈꿨고, 잘못된 길을 걸어온 검찰을 개혁하고자 했다.

 

그는 일간의 힘이 강한 사람이므로(금의 속성을 꽤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주관이 뚜렷하고 승부욕이 강하고 결단력이 뛰어나다. 맺고 끊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래서 그는 국가권력 개혁의 꿈을 접지 않았고, 아내와 딸과 관련한 비난과 공격이 빗발쳐도 법무장관 후보직을 결코 사퇴하지 않았고, 끝까지 꿋꿋이 버터내서 검찰과 법무부를 혁신할 검을 잡았다.

그는 월지에 정재격正財格을 갖춘 사람이다. 정재격 사람은 정직, 성실, 근면하다. 치밀하고 꼼꼼하고 정확하다. 책임감이 강하다. 말과 행동이 지성적이며, 통솔력도 발휘한다. 원리원칙주의자여서 때론 고지식하다는 말도 듣는다. 이런 기질로 볼 때 그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원리원칙을 지키며 혹은 세우며 성실하게 일을 추진하고 지도력을 발휘하리라고 전망한다.

돌이켜보자. 금일생으로서 정의와 명예를 추구하고, 정재격으로서 정직과 원칙을 준수하는 스타일의 그는 지난 세월 동안 글과 말을 통해 정의와 공정을 설파했고 더러는 그렇지 못한 형태를 나무라기도 했다. 그 덕분에 대중의 지지와 박수를 받았다.

 

그런데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된 후, 그는 과거의 말과 글로 말미암아 언행불일치자, 위선자라는 공격의 화살을 무수히 받았다. 그 화살은 과녁을 맞혔고 그는 상해를 입었다. 명리가로서 나는 그가 왜 지난날 본성에 벗어난 말을 하고 글을 썼을까? 정재격은 거짓말을 못하는 스타일인데 왜 그는 왕년에 언행이 일치하지 않고 진실에서 벗어난 말과 글을 남겼을까? 그 원인을 찾아보았다.

 

첫째 금일 생인 그는 너무 직설적인 게 문제다. 직설적이고 즉각적이므로 눈에 거슬리는 형태를 보면 바로 지적한다. 이게 심하면 상대방에겐 비수가 된다. 남한테서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바로 해명해야 직성이 풀린다. 그래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둘째 10년 주기의 운인 대운의 흐름이 나쁘다. 그는 본디 정재 2개를 지닌 아름다운 정재격이지만 5대운(41~50)을 맞아 정재 운이 오자 정재가 3개로 많아지면서 정재 본연의 기질이 퇴색했다. 6대운(51~60)를 맞아 편재偏財 운이 오자 정재 2개와 와 편재 1개 뒤섞여 혼잡해지면서 정재 본연의 성정이 변색했다. 정재가 정직하다면 편재는 좀 부정직하다. 그래서 5대운과 6대운에서는 선의의 거짓말도 하게 되고 진실 아닌 말도 하게 된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종종 본다. 본디 착한 사람인데 나쁜 짓을 하고, 본디 나쁜 놈인데 개과천선하여 착한 사람이 되는 걸. 왜 그럴까? 사람의 기질은 운의 흐름에 따라서 바뀌고, 행동도 운의 흐름에 따라 바뀌기 때문이다. 조국 장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명리가로서 조국 장관에게 한마디 하련다.

조국님. 한 박자만 쉬어가세요.”

 

이상은 조국 장관이 양력 196546일 생이란 전제 아래 살펴본 것이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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