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도시 중심상가 개방형 화장실 만들어야” 방문객 불편…상가 “관리 힘들어”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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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07:06  |  수정 2019-09-18 07:06  |  발행일 2019-09-18 제9면

[예천] 안동에 거주하는 황모씨(50)는 최근 경북도청 신도시 중심상가를 방문했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겨 화장실을 찾았지만 대부분 문이 잠겨 있었기 때문이다. 주변 상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결국 황씨는 한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주문한 뒤 종업원으로부터 화장실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에야 급한 용무를 해결할 수 있었다.

예천 호명면 신도시 중심상가에 개방형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개방형 화장실은 지자체로부터 일정한 지원을 받고 방문객에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개인 소유 화장실이다. 신도시 중심상가에는 건물마다 화장실이 있지만 대부분 상가 내부에 있어 개방화장실 운영 조건에 맞지 않다. 설령 조건이 맞더라도 상가 입주자들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며 상시 개방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음식점 영업주는 “어느 날부터인가 외부인들이 술을 먹고 와서 구토를 하거나 막무가내식으로 이용해 매일 청소를 해도 더러워져 할 수 없이 문을 잠그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예천군 관계자는 “군 조례에는 개방형 화장실을 신청할 경우 화장지 등 편의용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건물주가 이를 희망해야 가능할 뿐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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