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해류 따라 동해안 북상 가능성”

  • 김기태
  • |
  • 입력 2019-09-18 07:07  |  수정 2019-09-18 07:07  |  발행일 2019-09-18 제9면
경남 통영∼거제 지심도 동측 ‘적조경보’
표층수온 23∼24℃에서 가장 번식 활발
道, 예찰 강화·방제선 준비 등 대책나서

[포항] 남해안 적조가 동해안으로 확산하고 있어 육상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전날 예찰 결과, 경남 통영 한산면 추봉리 동측 종단~거제 일운 면 지심도 동측 종단의 적조 주의보가 ‘적조 경보’로 강화됐다. 경남 거제 일운면 지심도 동측 종단~부산 기장군 장안읍 효암리 종단에는 적조 주의보가 신규 발령됐다.

적조 위기 경보는 ㎖당 적조생물 개체 수에 따라 다르다. 적조 예비주의보는 유해성 적조생물 코클로디니움이 10개체 이상, 적조 주의보는 100개체 이상, 적조 경보는 1천개체 이상일 때 발령된다. 적조띠가 출현한 부산 강서구~사하구 해역의 코클로디니움 개체 수는 ㎖당 50~450개체, 경남 남해안은 최대 5천개체까지 치솟고 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외해 및 거제 동부해역의 적조는 해류를 따라 부산·울산 등 동해남부해역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수온과 일조량이 적조 생물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 유지되면서 경북 동해안에도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경북 동해안의 표층 수온은 영덕·울진이 23℃, 포항은 24℃인 것으로 조사돼 적조 생물 번식에 가장 알맞은 상태다.

경북도는 적조 북상에 대비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북 동해안에는 고수온이 발생한 해에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남해안의 적조가 동해안으로 북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적조 발생에 대비해 방제선을 준비하는 등 적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기태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