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축제 효과 인근 상권 매출액 7.7∼26.5% 늘어”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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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8 07:09  |  수정 2019-09-18 07:09  |  발행일 2019-09-18 제16면
대경연구원 빅데이터 자료 분석
체류형 관광객 유치 전략 필요
축제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시급
“대구축제 효과 인근 상권 매출액 7.7∼26.5% 늘어”

대구의 축제가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대구경북연구원의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축제를 관광산업으로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활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체류형 관광객 대상 유치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17일 발표한 2018~2019년 치맥페스티벌·동성로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카드거래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인기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치맥페스티벌은 두류공원 일원, 평화시장, 서부시장 등 주요 개최 장소를 중심으로 인근 상권 매출액에 큰 영향을 미쳤다.

두류공원 일원의 경우 전체 업종의 축제기간 중 일평균 매출액은 약 75억원으로 평상시보다 7.7%, 전년보다 6.4% 증가했다. 특히 치킨 업종의 일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9%나 증가했다.

동성로 축제도 소비촉진 효과를 톡톡히 냈다. 올해 축제기간 인근 상권의 일평균 매출액은 평상시 대비 무려 26.5% 증가했다. 주요 소비 업종은 한식(21.1%), 일식·수산물(18.3%), 의류(16.7%), 패션잡화(9.2%)로 소매 및 유통 관련 업체의 비중이 높았다.

축제로 인한 재소비도 발생했다. 동성로축제를 찾은 소비 인구 중 61.4%가 동성로에 그대로 체류했으며, 인근에 있는 삼덕동, 종로·약전골목으로 이동한 이들의 비중은 각각 20.4%, 15.7%로 나타났다. 축제 참가자들의 대부분이 동성로 일원에 머물려 재소비를 한 것이다.

연구원은 축제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활밀착형 빅데이터 수집과 분석, 활용을 제안했다. 기존 방문객 설문조사는 시의성·정확성 확보에서 한계를 갖고 있어 빅데이터 기반 유동인구 행태분석 정책사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체류형 관광객 유치 전략도 필요하다. 소비 성향에 따른 맞춤형 소셜마케팅을 도입하고, 체류기간별 킬러콘텐츠 기획, 이동패턴을 감안한 교통편의와 관광정보를 제공할 것을 강조했다. 축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도 시급하다. 대구축제위원회 산하 축제 빅데이터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대구문화재단 대구축제학교와 연계해 ‘축제빅데이터 교육과정’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송재일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수집된 빅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빅데이터 공유형 관련 기업 설명회, 축제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학술연구 지원 등을 추진해 신규 정책사업 발굴에 반영해야 한다”고 밀했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은 18일 오후 2시 대구시 남구 봉덕동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빅데이터 기반 지역관광산업 혁신 전략’을 주제로 한 ‘대구경북 산업혁신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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