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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식품·의류도 일본 수출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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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훈·이지용기자
  •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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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대응 간담회서 피해 호소

“韓日 분쟁 이후 매출 40% 줄거나

북미 등 다른시장까지 영향 받아

日기업의 수입선 다변화도 우려”

대일 수출기업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가 18일 오후 대구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관련기관과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정부가 18일부터 일본을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에서 제외하면서 대구지역 대일(對日) 수출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역기업 상당수는 한일 무역갈등이 장기화되면 대구에서도 대일 수출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대일 수출금액은 5억2천489만6천달러로, 중국(18억4천456만8천달러), 미국(14억4천279만8천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대구지역 대일 수출금액은 전체 수출금액의 6.6%이지만, 대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식품류와 의류 등 경공업 분야의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상공회의소는 18일 지역기업과 기업지원기관 및 대구시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일 수출기업 수출규제 대응 간담회’를 열고 지역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대구상의는 “대일 수출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지역 중소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한일 간 갈등이 불거진 이후 매출의 상당부분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본 편의점에 식품류를 납품하고 있는 A기업의 경우 한일 간 무역분쟁 이후 매출이 40%가량 줄었다. A기업 관계자는 “지난해 일본에 750만달러어치의 제품을 수출했지만 최근 매출 급감으로 고민이다. 식품 등 소비재의 경우 일본내 반한 감정의 직접적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기업지원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다른 식품업체인 B사 관계자는 “한일 간 무역갈등이 일본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수출시장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캐나다 등 북미지역 대형유통 매장에 간장 등 식품을 납품 중인데, 최근 일본 기업이 국내 기업의 거래선을 끊으려 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기업들의 수입선 다변화도 우려된다.

달성군지역 식품업체의 C 대표는 “식료품의 경우 수입선을 다변화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어서 걱정이다. 최근 일본 바이어가 한일 간 무역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기업과의 거래가 더이상 어려울 수 있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다.

대구시 등 기업지원기관들은 ‘대일 수출규제 피해 모니터링 및 기업상담 강화’라는 원론적인 대응만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공개된 ‘기관별 수출 지원사업 안내 자료’ 내용 상당수가 지난달 일본 각의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조치 이후 발표된 것들이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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