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영웅 워커 장군 손자(낙동강전선 사수 인천상륙 성공 주역), 내달 칠곡 온다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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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9 07:22  |  수정 2019-09-19 07:22  |  발행일 2019-09-19 제2면
딸과 함께 낙동강평화대축전 참석
3代 걸쳐 대한민국 자유·평화 헌신
6·25영웅 워커 장군 손자(낙동강전선 사수 인천상륙 성공 주역), 내달 칠곡 온다
남침한 북한군의 맹공격으로 남한 면적의 10%밖에 남지 않은 1950년 8월, 최후의 방어선인 낙동강전선에서 미 8군 사령관 워커 장군이 참모들과 작전을 숙의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6·25영웅 워커 장군 손자(낙동강전선 사수 인천상륙 성공 주역), 내달 칠곡 온다
이번에 칠곡을 찾는 6·25전쟁 영웅 월튼 워커 장군의 손자인 샘 워커 2세. <영남일보 DB>

6·25전쟁 당시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최후의 방어선을 사수해 인천상륙작전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전쟁 영웅’ 월튼 워커 장군의 손자와 증손녀가 칠곡을 찾는다. 칠곡군에 따르면 워커 장군의 손자 샘 워커 2세(67)가 다음달 열리는 ‘제7회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에 딸 올슨 셜롯 워커(35)와 함께 참석한다.

워커 장군은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낙동강 전선을 끝까지 지켜내 전세를 역전시키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낙동강 최후의 방어선은 그의 이름을 따 ‘워커라인’으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1950년 12월 경기 의정부에서 한국군 트럭과 부딪치는 불의의 사고로 순직해 안타까움을 줬다.

워커 장군의 한국과의 인연은 3대에 걸쳐 이어지고 있다. 그의 아들 샘 워커 역시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전해 혁혁한 공을 세워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훈장을 받았다. 또 손자 샘 워커 2세는 한국에서 헬리콥터 조종사로 근무한 바 있어 워커 가문은 3대에 걸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했다.

샘 워커 2세는 10월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다음날 백선기 칠곡군수를 예방한다. 또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방문해 낙동강 방어선 전투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체험한다. 11일엔 한미우정의 공원을 찾아 303고지에서 북한군에게 포로로 잡혀 무자비하게 학살 당한 미군 장병 41명의 희생을 기릴 예정이다. 이어 6·25 미국 참전용사와 만난 뒤 낙동강세계평화 문화 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명예 군민증을 받고 워커 장군의 희생을 기리는 퍼포먼스에 참여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보훈에는 국경이 없다. 이번 대축전을 통해 월튼 워커 장군이 목숨을 다해 수호했던 대한민국을 아들과 손자가 대를 이어가며 지켜 온 감동적인 이야기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곡=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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