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공업체 태국인 3명 장례…베트남인 유족은 진상규명 기자회견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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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9   |  발행일 2019-09-19 제9면   |  수정 2019-09-19
업체 대표와 보상절차 등 합의 韓 유학온 태국스님이 장례진행
오징어가공업체 태국인 3명 장례…베트남인 유족은 진상규명 기자회견
18일 영덕 아산병원에서 태국인 근로자 3명에 대한 장례식이 유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영덕군 제공>

[영덕] 영덕 오징어가공업체에서 일하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 4명 가운데 태국인 근로자 3명에 대한 장례식이 18일 영덕 아산병원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장례식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한국에서 유학 중인 태국 출신 스님들이 불교식으로 진행했다. 시신은 장례식 후 오후 1시쯤 포항에서 화장했다. 영덕군 등에 따르면 이들 유족은 최근 오징어가공업체 대표 등과 장례 및 보상 절차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산업재해보상 산정이 끝나는 대로 유해를 들고 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러나 베트남인 A씨 유족은 보상에 합의하지 못해 장례절차를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A씨 유족은 17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가 잘 대처했으면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편 영덕경찰서는 오징어가공업체 대표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씨가 운영하는 오징어가공업체에서는 지난 10일 A씨 등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지하 폐기물 탱크에 청소하러 들어갔다가 차례로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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