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20일 도쿄서 외교 국장 협의…강경화-모테기 회담 조율

  • 입력 2019-09-19 00:00  |  수정 2019-09-19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지 이틀 만에 개최…상황 관리 의도

 한국과 일본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외교 당국 국장 간 협의를 갖고 유엔총회 계기 외교장관회담 개최 등에 대해 논의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20일 오전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협의를 개최하고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김 국장이 이달 초 새로 부임한 다키자키 국장과 만나는 것은 처음으로, 두 사람은 협의에 이어 오찬까지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국장급협의가 열리는 것은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개정한 전략물자 수출입 고시를 시행한 지 이틀만이다.


 경제 분야에서 갈등이 심화하고 있지만 외교 당국 간에는 소통을 지속하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하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 국장과 다키자키 국장은 내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지난 11일 취임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 간의 첫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최종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은 관계 경색에도 외교 당국 간 협의는 지속한다는 입장이어서 외교장관회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장급협의는 물론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돼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현격해 당장 갈등 해소의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일 국장급협의는 지난달 29일 서울에서 열린 이후 20여일만이다. 두 나라는 국장급협의를 되도록 한 달에 한 번은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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