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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서상돈과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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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희기자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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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밴드 나릿 소리극 ‘봄의 염원’

실존인물 통해 일제강점시기 이해

국악·뮤지컬 협업의 거리공연 의미

21일부터 10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이상화·서상돈의 고택 앞마당에서 공연되는 소리극 ‘봄의 염원’. <국악밴드 나릿 제공>
국악밴드 ‘나릿’의 소리극 ‘봄의 염원’이 21일부터 10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이상화·서상돈의 고택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대구 옛 골목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해 창작공연으로 선보이는 상설문화 관광 프로그램인 ‘옛 골목은 살아있다’의 올 하반기 공연으로 개최된다.

‘봄의 염원’은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이다. 국악밴드 연주로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민족시인 이상화의 독립운동과 서상돈의 국채보상운동 이야기가 펼쳐진다. 시인 이상화와 서상돈 선생으로 분한 배우들이 등장해 직접 당시의 이야기를 노래로 들려주는 등 역사 속 인물들이 현재로 시간 여행을 오는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일제강점기 빼앗긴 주권과 모두가 염원했던 ‘빼앗긴 들의 봄’을 실존했던 역사 속 인물들의 입을 통해 들어보는 형식인 셈이다. 관객들은 극 중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 속 인물들에게 국채를 갚기 위한 의연금을 전달하기도 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에 힘을 보태는 등 공연에 함께하며, 역사 현장의 참여자로 거듭나 보게 된다.

이 소리극은 2013년 창단해 지역의 역사를 노래해오고 있는 국악밴드 나릿과 함께 연출가 손호석, 음악감독 구지영, 뮤지컬컴퍼니 브리즈 등 지역의 차세대 예술가들이 힘을 모아 제작했다. 손호석 연출은 “국악과 뮤지컬의 협업 및 창작, 상설 거리공연이라는 하나의 도전으로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구를 찾는 여행객, 골목을 찾는 대구 시민들에게 문화와 예술 속 대구의 역사가 녹아있는 인상적인 공연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공연 관람시간은 약 40분이며, 전 연령 관람 가능하다. 무료. (053)430-1254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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