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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의 낚시시대] 인천 팔미도~자월도~초지도 마릿수 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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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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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쭉쭉 올라오는 주꾸미 시즌…손맛·입맛 잡는다

씨알 좋은 주꾸미를 낚아 올린 전승준씨.
인천꾼 김병남씨가 막 낚아낸 씨알 좋은 주꾸미를 들어 보인다.
바쁘다 바빠~. 연신 올라오는 주꾸미를 갈무리하고 있다.
원하는 색깔의 에기를 바로 골라 쓸 수 있게 고안된 벌집 모양의 에기 케이스.
대초지도 인근 해상 포인트의 수심. 베이트 릴의 수심계가 3.4m를 나타내고 있다.
박경익 선장이 오후 2시간 낚시로 거둔 조과. 마릿수로는 100여 마리다.
오전 5시 반, 인천 영종도 거잠포 선착장. 아직 채 해가 뜨지 않은 시각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이 선착장 슬로프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있다. 바로 주꾸미 금어기(5월11일~8월31일) 해제를 기다려왔던 꾼들이다. 이윽고 라이즈호(선장 박경익)가 선착장 발판에 뱃머리를 댄다. 새벽 일찍부터 기다리던 꾼들은 장비를 챙겨 배에 오른다. 지난 3일 화요일. 평일임에도 라이즈호의 승선 정원(15명)이 꽉 찼다.

◆국민 낚시 대상어… 주꾸미

경기도 김포에서 온 정영도씨는 “9월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려 왔다”며 “주말 낚싯배 예약을 미처 하지 못해서 오늘 회사에 월차를 내고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박 선장은 자신의 휴대폰을 켜서 라이즈호의 예약 현황을 나에게 보여준다. 9월 한 달은 물론이고 10월말까지 출조예약이 꽉 차 있다.

“9월 첫날, 그저께 일요일에 올해 첫 주꾸미 출조를 했습니다. 그날 우리 배를 탄 손님들은 1인당 평균 100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렸어요.”

박 선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영종도 라이즈호’(cafe.naver.com/riseboat)에 그날의 조황을 공개했고 그걸 본 꾼들이 9~10월 출조예약에 몰린 것 같다고 말한다.

◆영종도 거잠포 선착장 출항

나를 포함한 14명의 꾼을 태운 라이즈호는 뿌옇게 밝아오는 거잠포 선착장을 출항했다. 라이즈호가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거잠포 선착장에서 남서쪽으로 10㎞ 정도 떨어진 팔미도 인근 해상. 이때가 오전 6시15분. 7시20분이 만조니까 지금은 끝밀물 때다.

삐익~.

박 선장이 이날 첫 번째 플레이 신호를 울린다. 선장의 버저 신호에 맞춰 꾼들의 채비가 일제히 바닷속으로 내려간다. 주꾸미 에기와 봉돌이 이내 바닥에 닿는다. 수심은 10m 내외.


8월말 금어기 해제, 10월말까지 꽉찬 출조 예약
영종도 거잠포 출항, 팔미도 해상 낚싯배 천지
초반부터 제법 씨알 좋은 놈으로 연신 낚아내
꾼들 살림망으로 앙증맞은 주꾸미 채워져 나가

조류 빠른 자월도, 바닥에 채비 붙이기 어려움
박 선장이 다시 이동한 비장의 포인트 대초지도
2∼4m 얕은 수면에 떨어진 에기 감싸고 올라타
간조 전후 시작, 2시간여 동안 100마리나 조과



오래 기다리지 않아 첫 조과가 올라온다. 뱃머리에서 채비를 내리던 정영도씨가 수면 위로 올라와 물총을 쏘아대는 첫 주꾸미를 낚아낸다. 내가 본 올해 첫 낚시 주꾸미다.

“매년 확인하고 있지만 여기 영종도 주변에서 낚이는 주꾸미가 서해 중남부(태안, 보령, 서천, 군산 등)에서 낚이는 것보다 씨알이 좋습니다.”

박 선장의 말대로 시즌 초반치고는 주꾸미 씨알이 꽤 괜찮다.

정영도씨의 조과를 시작으로 라이즈호 갑판 위로 앙증맞은 주꾸미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꾼들은 저마다 자신의 살림망에 주꾸미를 채워나간다.

“아니, 언제 여기 낚싯배들이 이렇게 많이 들어왔나요?”

한 마리씩 낚여 올라오는 주꾸미에 정신이 팔려있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주변을 보니 라이즈호 주변, 아니 팔미도 해상이 온통 낚싯배 천지다. 인천 연안부두와 남항에서 출항한 낚싯배와 유어선들이 죄다 여기 모여있다.

◆대사리 센 조류 뚫고 비장의 포인트로

박 선장은 엔진 출력을 높여 포인트를 옮긴다. 이번에 찾아간 곳은 팔미도에서 13㎞ 정도 떨어진 자월도 동쪽 해상. 로켓 모양의 작은 등대가 있는 곳이라 해서 ‘로켓 포인트’라는 이름이 붙은 자리다. 이때가 오전 9시40분. 썰물이 한창 흐름을 타고 있는 시각이다. 역시 조류가 세다. 15호 봉돌이 수면에 닿기 무섭게 흘러버린다. 하필이면 오늘이 연중 대사리 중에서도 허리사리에 해당하는 날이다. 이날 간조와 만조의 해수면 차이는 무려 9m 이상으로, 조류가 가장 빠른 날 중 하루에 해당한다.

이렇게 조류 흐름이 셀 때는 주꾸미 낚시가 힘들다. 바닥에 붙어사는 주꾸미를 낚기 위해서는 채비를 바닥에 붙여야 하는데, 이렇게 조류가 빠르면 그게 어렵다. 수심 10m 아래까지 내린 채비로 바닥을 찍은 후 다시 살짝 들어주거나 바닥을 끌어야 하는데, 물살이 빠르면 그게 쉽지가 않다.

로켓 포인트에서의 낚시상황이 여의치 않자 박 선장은 다시 결단을 한다. 오전 11시, 포인트 이동.

“다른 낚싯배들이 잘 들어가지 않는 곳으로 갈 겁니다. 거기는 수심이 여기보다 훨씬 얕아요. 오후 1시40분이 간조니까 그때부터 2~3시간 동안 승부를 볼 수 있어요.”

키를 돌린 박 선장은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14노트 속도로 올라간다. 말하자면 박 선장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포인트에 들어가는 거다.

30분 정도 달린 후 라이즈호가 도착한 곳은 대초지도 서쪽 해상. 섬이 동풍을 막아주는 곳이다. 꾼들은 여기서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다시 채비를 꾸렸다.

“저기 한 번 보세요.”

박 선장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은 수평선 쪽. 거기에는 길쭉하게 가로로 뻗어있는 둔덕 같은 게 있다.

“저기가 풀등입니다.”

해저에 모래가 퇴적돼있는 곳으로 물이 빠지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일종의 모래언덕이다.

“저 풀등 때문에 이곳의 해로를 잘 알지 못하는 배들은 여기까지 들어오지 못해요. 특히 큰 배들은요.”

박 선장의 설명은 썰물이 진행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나는 풀등이 다른 배들의 진입을 막는다는 거다.

◆대초지도 2~4m 수심에서 쑥쑥

“자, 이제 우리도 낚시를 해 볼까요.”

박 선장이 조타실 옆에서 낚싯대를 잡는다. 나도 카메라를 내려놓고 그의 옆에서 채비를 내린다. 수면에 떨어진 에기와 봉돌이 바로 바닥에 툭 닿는다. 베이트 릴의 수심계에 찍힌 숫자는 3.4. 즉, 수심 3.4m 포인트다.

‘이렇게 얕은 곳에서 낚시가 될까’했던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건 이내 증명이 됐다. 내 옆에서 박 선장이 연거푸 주꾸미를 올리고 있다. 나도 주꾸미 다리가 에기를 감싸고 올라타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수심이 얕으니 다른 포인트보다 채비 회전이 훨씬 빠르다. 깊어도 4m가 넘지 않고, 얕은 곳은 2.5m까지 찍힌다. 1시40분 간조 전후 시작한 대초지도 포인트에서의 낚시는 오후 4시까지 2시간 남짓 이어졌다. 그런데 이때 낚인 주꾸미 마릿수가 오전 내내 올라온 것보다 훨씬 많았다. 나와 박경익 선장이 2시간 동안 낚아낸 것(물론 대부분 박 선장의 조과이지만)만 100여마리였다.

올해 인천 주꾸미 시즌은 이렇게 화려한 막이 올렸다. 9월 중순부터 10월 말까지 주꾸미 출조 배의 주말 예약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 주중에라도 시간을 낼 수 있다면 서둘러 날짜를 예약해야 한다. 영종도 라이즈호를 기준으로 출항 시각은 오전 5시30분. 그날 조과에 따라 철수시각은 유동적이지만 대략 오후 4시 전후에 거잠포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선비는 1인 8만원.

▨ 출조문의: 영종도 라이즈호 010-9156-8299 cafe.naver.com/riseboat
월간낚시21 기자 penandpower@naver.com


주꾸미 오일 파스타 만들기

◇재료(2인분 기준)=스파게티 면 200g, 주꾸미 4마리, 통마늘 8~10개, 페페로치니 4~6개, 치킨 스톡 1숟가락, 올리브 오일, 바질 가루 약간, 소금 약간, 후추 약간

① 잘 씻은 주꾸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② 넉넉한 물에 소금을 넣고 스파게티 면을 삶는다.
③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부은 팬에 편마늘을 넣고 중불로 타지 않게 익힌다.
④ 삶은 스파게티 면을 팬에 넣어 같이 살짝 볶는다.
⑤ 손질한 주꾸미와 스톡 한 숟가락을 넣는다.
⑥ 후추· 페페로치니·올리브유를 각 1숟가락 넣고 젓는다.
⑦ 긴 젓가락으로 푹 찔러 돌려 면을 말아 접시에 담는다.
⑧ 함께 볶은 주꾸미·마늘·페페로치니를 두르고 파슬리나 바질 가루를 뿌리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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