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국정지지도 ‘취임 후 최저’ …40%로 추락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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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1   |  발행일 2019-09-21 제1면   |  수정 2019-09-21
조국 임명 여파 부정평가는 53%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취임 후 최저’ …40%로 추락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취임 후 가장 낮은 40%대에 턱걸이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은 20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9일 실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에서 응답자의 40%가 긍정 평가했다고 밝혔다. 2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53%로 4%포인트 늘어 취임 후 최고치다.

전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2천7명 대상, 16∼18일 실시)에서도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3.9%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조국 정국’이 전개되면서 5주째 하락세다.

여권의 지지기반인 중도층과 무당층, 청년층이 조 장관 임명 이후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무당층의 경우 부정평가(61%)가 긍정평가(22%)보다 39%포인트나 더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에서도 20대(긍정 38%·부정 47%)와 학생층(긍정 30%·53%)에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 70%로 긍정 25%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광주·전남에선 긍정이 69%로 부정 24%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런 추세라면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 등이 이뤄지면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30%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민주 38%·한국 24%) 격차가 14%포인트로 좁혀졌다. 전주 차이(17%포인트)보다 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대구경북에선 한국당 40%, 민주당 24%, 바른미래당 8%, 우리공화당 2%를 기록했다.

만약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일부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로 굳어지면, 조 장관을 비호해온 민주당에는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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