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7일∼20일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9’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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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1 07:49  |  수정 2019-09-21 07:50  |  발행일 2019-09-21 제13면
주요 완성차 기업 참가 확정…수출상담회 바이어도 작년의 2배
20190921
기아자동차가 세계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공개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 이 시스템은 차량이 생체신호를 통해 탑승자의 심리상태와 감정을 읽어내 실내온도, 향기, 조명, 음악 등 차량을 컨트롤하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엑스포에서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을 연다. 이 프로그램은 초등학생(4~6학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실습형 과학수업이다.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9’가 다음달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대구시는 미래자동차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올해 초부터 전담기관인 <주>엑스코(전시회), <재>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포럼)과 함께 핵심기업과 전문가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이하 엑스포)는 해를 거듭할수록 행사의 전문성을 인정 받으면서 일반 시민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엑스포는 최근 자동차업계의 경기 침체, 일본과의 무역 갈등 등 외부적 변수로 인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엑스포 개최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 번째로 개최되는 엑스포가 입소문을 타고 있고 이미 굵직한 기업들이 참가를 확정한 만큼 큰 어려움은 없다”며 “오히려 새로운 사업 기회 모색과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기업 관계자나 전문가들의 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박람회
현대·기아·르노삼성 참가 계기로
기업관계자·전문가 참여도 늘 듯

탑승자 감정상태 읽는 리드시스템
유망 기업인 지안찌옹 짜오 강연
전세계 80명 연사 포럼 등 볼거리
친환경차 시승·경품행사도 눈길


◆현대, 기아, 르노삼성 등 대표기업 참가 확정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는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미래자동차박람회다. 미래자동차 전시회, 전문가포럼과 부대행사로 구성돼 있다.

전시회는 자동차, 관련 부품과 융합제품까지 총망라한다. 엑스코 1층 전관, 3층 일부, 야외전시장까지 포함해 전시부스 1천개 규모로 준비중이며, 신청 접수가 빠르게 마무리되고 있다.

주요 참가기업을 보면, 완성차기업으로는 현대, 기아, 르노삼성 등 대표 기업들의 전시참가가 확정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는 기아자동차는 2019년 세계가전박람회(CES)에서 전시한 ‘리드시스템’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리드시스템’(R.E.A.D. : Real-time Emotion Adaptive Driving System)은 세계가전박람회(CES) 2019에서 공개된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이다. 차량이 생체신호를 통해 탑승자의 심리상태와 감정을 읽어 인공지능을 통해 실내온도, 향기, 조명, 음악부터 차량의 가·감속, 진동 등 차량 내·외부를 컨트롤하는 최첨단 기술로 공개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단순히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가 아닌, 인간과 교감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자동차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스템으로 이번 행사의 주요 볼거리로 기대된다.

글로벌 부품기업으로는 현대모비스, 삼성에스디아이(SDI), 케이티(KT) 등이 일찌감치 참가를 확정지었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자동차 기술 전시와 함께 ‘찾아가는 주니어 공학교실’도 개최한다.

또 에스엘, 삼보모터스, 경창산업, 평화발레오, 평화홀딩스, 이래에이엠에스, 한국이구스, 상신브레이크 등 주요 자동차부품기업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북대학교, 영남대학교, 계명대학교, 경일대학교 등 자동차산업 인재 양성대학도 대거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전문가들의 강연도 눈길

전문가포럼은 17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기조강연, 세션 강연, 특별강연 등으로 구성되며, 총25개 이상의 세션에 80여명의 연사를 섭외 중이다.

기조 강연은 개막행사와 포럼에서 각각 열린다. 개막행사에는 케이티(KT) 이동면 사장이 5G를 기반으로 한 미래자동차 세상의 변화에 대한 기조 강연으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보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 다뤄지는 포럼에서는 현대자동차 전자부문 총괄 박동일 부사장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는 자율주행기술 연구 스타트업인 오토엑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지안찌옹 짜오(Jianxiong Xiao)의 기조 강연이 이어진다. 지안찌옹 짜오 CEO는 2013년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컴퓨터과학과 인공지능연구소(CSAIL)), 2013~2016년 프린스턴대 부교수, 프린스턴 컴퓨터 비전 및 로보틱스 연구소 설립 이사를 거쳤다. 2017년에는 35세 이하 혁신가 35인에 선정(MIT테크놀로지리뷰)됐으며 지난해 눈여겨볼 12명의 유망 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토엑스는 레이더·라이다·GPS 등 값비싼 센서나 장비 없이 웹카메라만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해 화제가 됐다.

전문가포럼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80여명의 연사가 25개의 세션을 통해 미래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열띤 강연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는 한국자동차공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의 전문학회와 협업해 엑스포 기간에 워크숍이 열린다. 국내외 자동차전문가들이 대거 엑스포 현장으로 모일 전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영국과 이스라엘 기업의 연사들이 다수 참여할 예정이며, 오토엑스와 함께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업이 강연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과 독일은 국가세션을 운영한다.

경찰청이 주도하는 두 개의 세션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율주행차가 도로에 나오면서 차량의 안전 문제, 기존 교통체계의 변화 필요성 등 다양한 이슈가 제기돼 왔다. 이에 경찰청 전문연구기관인 치안정책연구소의 주도 하에 자율주행시대 경찰의 역할과 미래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기업 대상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됐다. 수출상담회 바이어 초청 규모를 전년 대비 두 배 이상(100명 규모)으로 늘리고 글로벌 기업의 구매담당자 초청 상담회도 확대한다. 참가기업의 요구를 사전에 파악해 바이어를 초청하고 사전매칭을 통해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또 자율주행셔틀 시승행사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초소형전기차 등 각종 친환경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볼 수 있는 행사와 푸짐한 경품행사도 마련돼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어려운 때일수록 기회를 모색하고 신시장 진출을 위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며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는 신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과 전문가에게 다양한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 기업과 전문가,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배우고 공유하는 축제에 많은 분이 참가하여 미래자동차가 열어가는 새로운 시대를 경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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