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열리는 ‘100회 전국체전 성화’ 독도서도 채화

  • 정용태
  • |
  • 입력 2019-09-27 07:14  |  수정 2019-09-27 07:42  |  발행일 2019-09-27 제7면
날씨흐려 재시도한 끝에 성공
울릉 거쳐 무사히 서울도착
29일 전국서 온 성화와 합화
20190927
26일 오전 6시50분 독도 동도 헬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성화 채화 행사에서 김병수 울릉군수(오른쪽)와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성화를 채화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울릉군 제공)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100회 전국체전을 밝힐 성화가 26일 ‘민족의 섬’ 독도에서 채화됐다. 독도에서 전국체전 성화가 채화된 것은 2004년 충북에서 열린 제85회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 채화 행사에는 김병수 울릉군수, 김생환 서울시의회 부의장,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또 독도재단과 50사단 장병도 함께했다.

서울시와 울릉군 관계자로 구성된 채화단은 이날 오전 3시쯤 울릉도 사동항을 출발해 3시간10분여 만에 독도 동도에 도착했다. 성화 특별채화 행사는 오전 6시30분 제100회 전국체전을 기념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연날리기를 시작으로 김생환 부의장의 채화 선언문 낭독, 채화, 성화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김 울릉군수와 김 부의장이 함께한 성화 채화는 독도 일출시각에 맞춰 진행하려 했지만 날씨가 흐려 태양광이 잘 모아지지 않아 10분 후 재도전한 끝에 성공했다.

불이 붙은 성화봉은 채화단장인 조성호 서울시 체육진흥과장을 거쳐 첫 성화봉송 주자인 허원석 독도경비대장, 오요셉 경비대원에게 차례로 전달됐으며 독도 곳곳을 누볐다. 이어 성화는 안전램프에 담겨 울릉도로 옮겨졌다. 김 울릉군수와 김성호 전 울릉수협조합장은 관음도 연도교에서 차례로 봉송행사를 가졌고, 성화는 이날 오후 서울로 옮겨졌다.

성화는 사흘간 서울시청 광장에 보관된 후 오는 29일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 임진각, 마라도 등에서 채화한 성화와 합화된다. 이어 내달 4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회식을 밝힐 예정이다. 김 울릉군수는 “이번 독도 성화 채화는 수출규제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정부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100회를 맞는 전국체전으로 국민이 하나가 돼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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