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정치와 정치인의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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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27 11:29  |  수정 2019-10-02 08:47  |  발행일 2019-09-27 제1면
20190927

근자에 자식 문제로 구설에 오른 사람들이 여럿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장제원 의원, 김성태 의원 등등. 하나같이 자녀 문제로 발목이 잡혀 고초를 겪고 있으며조 장관을 빼곤 모두 정치인들이다. 모두 자유한국당 사람들인 것도 이채롭다.

 

정치인들은 그 신분상 자식 문제가 생기면 다 까발려져서 국민들이 다 알게 돼 시끄럽지만, 드러나지 않을 뿐 정치인 못잖게 자식 문제로 속을 썩이는 부모가 한 둘이랴. 밖으로 말을 안 해서 그렇지 갑남을녀 누구에겐들 자식 문제가 없을 수 있으랴?

 

명리학으로 자식 복을 알아보자. 남자 사주에선 관성(정관과 편관)이 자식이고, 여자 사주에선 식상(식신과 상관)이 자식이다. 관성은 나(주체)를 통제하는 코드이고 식상은 내가 생조하는 코드이다. 가령 목으로 태어난 목일생 남자라면 나를 제극하는 금이 관성이고, 목일생 여자라면 내가 생조하는 화가 자식이다.

 

관성은 명예를 상징하기도 하므로 남자사주에선 나에게 명예를 안겨주는 관성이 자식이고, 식상은 능력을 상징하기도 하므로 여자 사주에선 내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식상이 자식이다. 남자는 내 어깨에 별을 달아주는 자식을 위해 노력하고, 여자는 내가 먹여 살릴 자식을 위해 희생한다고 볼 수도 있다.

 

남자 사주에선 정관이든 편관이든 관성이 자식 궁(시주)에 아름답게 자리 잡고 있으면 현량한 자식을 얻는다고 판단하고, 여자 사주에선 식신이든 상관이든 식상이 자식 궁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앉아 있으면 훌륭한 자식을 둔다고 해석한다. 자식 코드가 자식 궁에 아름답게 앉아 있으면 자식 복이 최고로 좋지만, 자식 코드가 굳이 자식 궁에 없더라도 다른 곳에 건강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으면 자식복이 좋다고 풀이한다.

 

반면에 다음과 같으면 자식복이 나쁘다고 본다. 첫째 자식코드가 아예 없는 경우-자식을 얻기 어렵거나 늦게 두거나 힘들게 얻는다. 둘째 자식코드가 너무 많이 존재하는 경우-애를 먹이는 자식을 두거나 문제아를 둘 수 있다. 자식은 원수다. 셋째 남자 사주에서 자식 코드인 정관과 편관이 뒤섞여 있거나 여자 사주에서 자식 코드인 식신과 상관이 혼재 있는 경우-속을 썩이는 자식을 둔다.넷째 자식 코드를 과도하게 생조하는 경우-무능한 자식을 두거나 온전한 자식을 얻지 못한다. 다섯째 자식코드를 지나치게 설기(洩氣)하는 경우-무능한 자녀를 두거나 병약한 자녀를 얻는다. 여섯째 자식코드를 지나치게 극제하는 경우-온전한 자식을 두기 어렵고 자녀를 잃을 수도 있다.

 

그리고 비록 사주 자체의 자식복이 나쁘더라도 운에서 자식 코드가 아름다워지는 때가 오면 자식 운은 좋아지며, 설령 사주 자체의 자식복이 좋더라도 운에서 자식 코드가 흉악해지는 때가 오면 자식 운은 나빠진다.

 

앞에 예시한 관료 혹은 정치인들은 어떠한 경우에 해당하여 자식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을까? 그 사주를 모르니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정치인은 본인의 크고 작은 언행은 물론 제 자식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의 언행마저도 시도 때도 없이 드러나는 세상에 사는 사람이다. 그렇게 노출된 것들이 본인의 정치행보에 엄청난 영향을 미쳐서 사활을 좌우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정치인은 누구보다도 자기 사주를 잘 살펴봐야 한다. 한 해, 한 달, 하루 운의 흐름을 관찰해야 한다. 사주를 본다는 건 자신을 본다는 것이요 자신을 본다는 건 자신을 안다는 것이다.

정치인들이여, 사주를 보라. 그리고 수신제가하라.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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