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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경부 종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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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뉴스부기자
  •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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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아래∼쇄골 상부에 생기는 종괴

나이·성별·부위따라 다양한 질환

통증 없고 커지는 경우 ‘악성’의심

김영수 <영이비인후과 원장>
평소에 모르고 있던 종괴가 갑자기 내 목에서 만져진다면. 평소에 조그마하게 있던 종괴가 커지거나 딱딱해진다면.

해부학적으로 턱밑 아래에서 쇄골 상부까지의 영역을 경부라고 한다. 그곳에 생기는 종괴는 발생하는 나이, 위치, 성상에 따라 선천성 질환, 염증성 질환, 양성종양, 악성종양 등 다양한 질환으로 나타난다.

경부 종괴의 대부분은 감염이나 외부 자극 등에 의한 염증성 질환이지만, 악성종양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전에 목에 없던 종괴가 만져진다면, 이에 대한 원인 감별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부 종괴의 원인으로는 갑상선종양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림프절의 비대다. 림프절비대의 경우 염증에 의한 림프절염이 가장 많지만, 가끔 두경부나 다른 내장기관의 악성종양으로부터의 림프절전이 혹은 그 자체로 악성림프종일 수도 있다. 림프절비대 이외에 생길 수 있는 경우는 선천성 이상이거나 혈관종, 신경종 등이 있다. 경부 종괴는 연령, 성별, 부위에 따라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하며,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경부의 해부와 각 질환의 임상적 특징을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연령대별로 보면, 15세 이하에서는 염증성 림프절염이 가장 빈번하고 다음으로 새열낭, 갑상설관낭, 혈관종, 유피낭, 악성림프종 순으로 발생한다. 16세에서 40세 사이 환자에서는 염증성 림프절염, 선천성 이상, 악성림프종, 갑상선 악성종양, 타액선 종양, 악성 종양의 경부 림프절 전이 순으로 발생한다. 40세 이상에서는 악성 종양의 경부림프절 전이, 갑상선 악성 종양, 염증성 림프절염, 선천성 이상 순으로 발생한다.

성별에 따라 여성에서는 갑상선 질환이 월등히 많고, 결핵성 림프절염과 양성 종양도 남성에 비해 다소 많지만, 악성 종양은 남성에서 많은 편이다. 종괴의 성장 속도를 보면 뚜렷한 증상 없이 경부 종괴가 오랫동안 커져 있을 때는 양성인 경우가 많다. 대개 종괴가 발견된 기간이 7일 이내이면 염증성, 7개월 이내이면 종양성, 7년 정도이면 선천성 이상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크기의 변화를 보면, 점차 커질 때에는 악성일 가능성이 많고,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할 때는 염증성일 가능성이 많다. 림프절의 경우 크기가 1㎝ 이하이며 양측성 또는 다발성으로 있을 때에는 악성 림프종을 제외하고는 양성 종양일 가능성이 많고 1㎝ 이상일 땐 악성일 가능성이 많다.

그 외에는 종괴를 눌러봤을 때 통증이 있으면 염증성일 가능성이 많고, 통증이 없으면 악성일 가능성도 있다. 또 종괴가 유동성이 있으며 부드럽거나 말랑하게 만져지면 양성일 가능성이 많다. 주위 조직과 유착돼 있으며 단단한 경우는 악성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 만큼 정확한 진단을 위해는 자세한 문진과 철저한 두경부영역의 신체검사가 필수적이다. 문진, 신체검사,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감별이 되지 않는 경부 종괴는 세포흡인검사 또는 중심부바늘생검을 시행, 종괴내 세포를 병리학적인 검사를 통해 감별한다. 만일 검사결과가 진단을 내리기에 충분하지 않으면 경부를 절제해 종괴의 일부 또는 전부를 떼내어 검사하는 경부절제생검술을 시도할 수도 있다.

경부 종괴의 치료는 그 원인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많은 수를 차지하는 염증성 종괴는 항염증제를 주로 사용하게 되고 세균 감염이 의심된다면 항생제를 사용하게 된다. 선천성 경부 종괴와 양성 종양은 경부 절개 후 제거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는데 이때는 수술후 발생하는 반흔에 따른 미용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악성 종양이면 그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수술 전후로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가 병행될 수도 있다.김영수 <영이비인후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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