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3만9천개 창출…치매안심병원 첫 지정도”

  • 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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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07:12  |  수정 2019-10-02 07:42  |  발행일 2019-10-02 제8면
경북 노인복지정책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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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노인인구 비율에 따르면 경북지역 거주 인구 1만명당 100세 이상 어르신은 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총 인구 가운데 만 65세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화 사회’로 분류한다. 경북은 전남에 이어 광역단체 지역으로는 둘째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시·군별로는 의성(39.6%), 군위(38.3%), 영양(35.7%), 청도(35.6%) 순으로 고령인구 비율이 높았다. 구미(고령화사회)와 포항·경산·칠곡(고령사회)을 제외한 19개 시·군이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경북도는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현실을 인정하고 노인복지, 일자리창출, 여가선용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노인성질환으로 6개월 이상 장기요양이 필요한 어르신에 대해 의료시설 급여와 방문요양·목욕 등의 재가급여를 지원하고 있다. 노인성질환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에 대한 노후생활 안정과 가족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앞으로 장기요양 등급판정 탈락자에 대해서도 노인돌보미·가사간병도우미 파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인구 1만명당 100세 이상 3.4명
전남 이어 ‘초고령화 사회’ 진입
복지·일자리·여가 등 대책마련
요양등급탈락자도 간병 지원방침



기초연금을 수급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일자리도 3만9천여개 창출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7천600여개 늘어난 수치다. 경북 노인일자리는 공공시설봉사를 비롯해 취약계층 지원, 공동작업장 종사, 경비 업무 등이다. 월 30시간(일 3시간 이내) 근무를 통해 매달 27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는다.

공립요양병원의 기능도 보강한다. 노인성 치매 환자가 증가하면서 환자와 가족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도는 지난달 16일 경북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전국 최초로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 치매안심병원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환자와 가족을 지원한다. 도는 김천·문경 등 경북 9개 공립요양병원의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위해 리모델링과 장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2만9천여명의 돌봄대상 독거노인을 위한 행복안심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행복안심서비스는 응급상황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는 사회안전망 체계를 구축해 고독사 방지와 노인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또 445억여원을 들여 노인돌봄서비스를 비롯해 무료급식, 독거노인 공동거주공간 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금전적 지원 외에도 노인이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지난달 25일 발대식을 가진 ‘경로당 행복도우미’가 대표적이다. 도는 23개 시·군에서 선발한 448명의 행복도우미를 경북지역 경로당 7천998곳에 배치해 정보 제공, 복지 사각지대 발굴, 여가선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어르신에 대한 복지 서비스도 연령대별, 건강상태별 세분화한 전문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통상적인 65~70세 전후의 젊은 어르신과 100세가 넘는 초고령 어르신을 동일 선상에 놓고 관리할 경우 어느 한쪽은 만족도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도 노인복지과 관계자는 “재정적 한계는 있지만 앞으로 어르신이 보다 더 유익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려 한다”며 “노인복지관 같은 시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을 발굴해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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