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조국 장관님, 냉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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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2 11:55  |  수정 2019-10-07 08:15  |  발행일 2019-10-02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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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러 갔을 때 조 장관이 담당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압수수색 팀이 들이닥치자 그 부인은 놀란 나머지 조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하다 느닷없이 담당검사를 바꿔줬고, 그래서 조 장관은 담당검사와 통화를 했단다. 이게 국정조사장에서 터져 나와 야당은 수사 개입이니 압력이니 하면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나섰고, 조 장관은 아내가 몸 안 좋은 사람이니까 배려해 달라 정도 이야기만 했다.”고 말했다. 결국 조 장관은 그 통화에 대해 부적절했다’, ‘후회한다고 했지만 시비는 여전하다.

 

이 사태를 보면서 조 장관의 명운을 다시금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정재쟁합(正財爭合)의 명()을 타고 났으므로, 정재쟁합이 운명의 멍에로 작용하므로 여자 문제에 얽히지 않도록 처신을 신중히 해야 한다.여기서 여자란 아내도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아내의 문제, 아내와 관련된 일에 엮이지 않아야 한다. 아내의 문제, 아내와 관련된 일에 걸려들면 반드시 낭패를 당한다.

 

그리고 그의 6(20157~20246)에는 편재(偏財)운이 와 있다.


사주 원국의 정재 2개가 쟁합을 이루는 상태에서 편재 운이 도래하면서 정편재(正偏財) 혼잡 상황이 벌어져 재물 혹은 여자(아내)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다. 이런 땐 재물로 인한 문제, 여자(아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 내 명예에 손상이 올 수 있다. 비난, 구설, 욕설, 시시비비에 휩싸이고 징계와 처벌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재물 욕심을 내지 말고, 다른 여자와의 염문을 낳지 않아야 하며, 아내가 한 마디 말을 조심하고 한 걸음 행동을 조심하도록 단속해야 한다.

 

한편 정재쟁합의 명을 타고난 남편과 사는 여자는 재물과 관련된 사고를 치지 않도록 근신하고 또 근신해야 한다. 또한 남편에게 정편재 혼잡 운이 오면 그 아내는 남편이 바람기를 단속하고 남편이 한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감시해야 한다. 그리고 아내 본인의 일거수일투족이 남편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근신에 근신을 다해야 한다. 정재쟁합의 문제나 정편재 혼잡의 문제는 일반인에게보다는 지위와 직책이 높은 사람들에게 훨씬 더 큰 악영향을 미치므로 높은 사람들이 더욱 유의해야 한다.

 

이같이 정재쟁합 명과 정편재 혼잡 운으로 볼 때 조 장관이 아내의 문제와 관련해서 압수수색 나온 검사와 통화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아내가 바꿔준 전화로 통화함으로써 나라가 시끄러울 정도의 논란을 낳고 스스로도 온갖 비난과 질타를 받는 결과를 초래했다. 미리 명과 운을 알고 그것이 예고하는 경고를 겸허히 수용하고 처신했다면 조용히 넘어갔으련만 그렇지 못했으니 안타깝다.

 

그리고 앞의 글에서 던진 조국 님, 한 박자만 쉬어가세요란 말을 그는 귀담아듣지 않은 바람에 이 난리법석을 만들었다. 금의 기운이 센 금일생으로 태어난 그는 즉각적인 게 결점이요 단점이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이나 사태가 벌어졌을 때 혹은 누구와 상대할 때는 즉시, 곧바로, 주저 없이, 망설임 없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 위험하다. 실언하고 실패한다.

 

위급한 때일수록, 위태로운 지경일수록, 내가 지적을 받거나 공격을 받는 상황일수록, 내가 수세에 몰린 처지일수록 한 숨 돌리고, 한 템포 쉬고, 찬물 한 잔 마시고 말하거나 행동해야 한다. 참을 인() 자를 머리에 달고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늘 즉각적인 언행으로 문제를 야기하고,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결국은 본인이 그 폐해를 입는다.

 

금의 기운이 센 금일생으로 태어난 그는 사무에 단호하며, 결단력을 지니고, 냉철한 이성을 갖춘 사람이기도 하다. 법무부 장관인 그에게 청하노니, 한 박자 쉬어가되 강골의 결단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주기 바란다. 아내와 가족에게도 단호한 모습, 금속성의 차가운 모습을 보여 주기 바란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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