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영향 경북서 3명 사망...부상 2명, 실종 2명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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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03 05:54  |  수정 2019-10-03 07:51  |  발행일 2019-10-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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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포항 남구 연일읍 영일고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되고 있는 가운데 오토바이 한 대가 침수된 도로를 지나가고 있다.

태풍 '미탁' 영향으로 포항에 시간당 최고 52.5㎜의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경북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3일 0시 12분께 경북 포항시 흥해읍 금장리에서 남편과 함께 배수로 작업을 하던 A(72)씨가 급류에 빠져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오전 1시 16분께는 영덕군 축산면 B(66)씨의 집이 무너지면서 B씨 아내(59)가 매몰돼 사망했다.

 3일 오전 0시 46분쯤에는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 주택이 붕괴하면서 C(72)씨 부부가 매몰됐다.
 119구조대가 C씨 아내(69)는 구조했으나 C씨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9시 50분께는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출동한 소방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여 차는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성주군 대가면 대금로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A(76)씨가 급물살에 휩쓸려 119구조대가 급히 출동해 구조했으나 끝내 숨졌다.


도로 곳곳에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포항·경주·영덕·울진 평지에 호우경보가, 이들 지역을 제외한 경북지역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포항의 경우 이날 오후 2시30분까지 평균강수량 117㎜를 기록했고 남구 오천 갈평지역은 147.5㎜의 많은 비가 내렸다. 또한 이날 오전 11~12시에는 남구 동해면에 시간당 52.5㎜의 물폭탄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포항지역 도로 곳곳이 침수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남구 연일읍 영일고 앞 도로 200곒 구간이 폭우로 인해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포항야구장 뒷편 형산강변 도로도 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이 밖에도 북구 죽도시장 인근 과메기 상가 인근 도로, 영일만 산업단지 일부 도로, 환호공원 사거리 인근 도로 일부 등이 침수됐다. 포항시는 이들 구간에 양수기를 설치해 긴급 배수작업을 펼쳤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오후 5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면서 "위험시설물에 대한 사전점검 및 사전 통제를 통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또한 집중호우로 차량이 통제된 도로에 대한 배수 작업을 계속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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