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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구시장 ‘10월 악몽’…작년 이어 또 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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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두백기자 윤관식기자
  • 2019-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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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영덕 강구면 강구시장 인근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침수된 가재도구를 정리하는 등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지난해 10월 태풍 ‘콩레이’로 큰 피해를 당했던 영덕 강구면 강구시장이 제18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집중호우로 또다시 물에 잠겼다.

이번 태풍 영향으로 강구면에는 2~3일 326.5㎜에 달하는 세찬 비가 내렸다. 때문에 강구시장은 상가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70㎝에서 최고 120㎝까지 물에 잠겼다.

이틀간 300㎜ 넘는 비 쏟아부어
대형 배수펌프 가동에도 역부족
오포리 일대 상가·주택 침수피해

주민들 “철길둑에 물흐름 막혔다”
철도공단 “수해와는 무관” 해명


인접한 7번 국도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 강구시장은 태풍 루사(2002년)와 매미(2003년) 등의 집중호우에 주택과 상가들이 상습적인 침수피해를 당했다. 이번에도 강구시장 주변의 강구배수펌프장과 오포 우수저류조 등 총 5대의 대형 펌프가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연달아 침수피해를 당한 상당수 주민은 지난해 초 개통한 동해선 철길로 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강구시장을 기준으로 남서쪽 계곡에 있는 화전리 들판 한중간 약 10m 높이에 강구역이 들어서면서 철길둑이 생겼다. 산과 산 사이를 잇는 전체 길이 약 340m, 높이 10m에 이르는 둑이 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 철길둑은 한 모퉁이에 도로와 하천 부분 30m 길이 구간만 뚫려 있다. 이곳으로 빗물이 모이면서 마을 길을 타고 지대가 낮은 오포리 일대를 덮쳤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강구시장 상인 권모씨(51)는 “지난해와 똑같은 방법으로 침수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면 자연재해가 아닌 분명한 인재(人災)”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지난해 강구역 건설 때 과거 100년간의 홍수위를 고려해 물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건설한 만큼 침수와 무관하다고 밝히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강구시장이 상대적으로 저지대라서 인근 상직천 등의 유입수량과 집중호우에 역부족이었다”며 “화전 소하천 재해복구사업이 끝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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