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계명대, ‘외국인 교수·유학생의 학기’ 선언…연구·취업활동 적극 지원한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구글플러스
  • 기사내보내기
  • 박종문기자
  • 2019-10-07
  •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계명대는 내외국인이 조화를 이루며 진정한 국제화를 선도한다는 의미에서 이번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로 정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달 27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200여명을 포함해 계명대 구성원 2천3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계명 한마음 걷기대회’를 가졌다.
계명대가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KOICA)를 유치해 2021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한다. 지난 1일 개소식과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진정한 대학의 국제화는 외국인과 내국인이 한 가족이 되고, 외국인이 자신의 모국에 버금가는 편안한 마음을 가질 때 가능해지는 것이다.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자신의 모국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교육과 연구,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쾌적한 제도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때다.” 계명대 신일희 총장의 말이다.

계명대는 이번 학기를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InProfSS: International Professors and Students Semester)’로 선언했다. 지금까지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서 한걸음 더 나가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유대하기 위함이다.

모국서 생활하는 것처럼 환경조성
한국어 퀴즈·글로벌 페스티벌 등
국내 재학생과 교류 행사도 마련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 유치 성공
‘진정한 대학의 국제화’ 탄력 기대


계명대서 유학중인 맹 쏙꼰띠어씨(MENG SOKUNTHEA·캄보디아·사회복지학과 4학년)는 “한국 유학을 결심하고 여러 대학을 찾았는데, 계명대를 선택했다. 그 이유는‘세계 속의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보고 졸업 후 캄보디아에서 빛과 같은 인재가 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를 선언하고 유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창립 120주년의 슬로건인 ‘함께 만든 계명, 함께 빛낼 계명’과 같이 계명대 학생으로 자랑스러움을 느끼고 꼭 빛이 되는 인재가 되겠다”며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에 호응을 보였다.

계명대는 1899년 미국선교사들이 대구의 선각자들과 함께 계명대를 창립하였고 1979년에는 전국 최초로 외국학대학을 설치해 국제화를 선도했다. 현재 해외 64개국, 347개 대학 및 46개의 기관과 활발히 교류하며, 다국적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또 1천294명의 교수(전임, 비전임 포함) 중 11%에 달하는 144명이 외국인 교수로 구성되어 있다. 국적도 30여개국으로 다양하다. 외국인 학생도 2천133명으로 전체 2만3천394명(대학원생 포함) 중 약 10%에 달하며, 73개국의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재학생들의 국제화 역량을 키우기 위해 외국인 교원 채용을 확대하고 전공과목의 원어민 강의를 높이며, 모든 학과에 외국인 교원 1명 이상 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계명대의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200여명을 포함해 계명대 구성원 2천300여명이 함께한 ‘계명 한마음 걷기대회’행사를 가졌다. 내·외국인 관계없이 계명대 구성원들이 하나 되어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행사는 계명대 성서캠퍼스 정문을 출발해 강정고령보를 반환점으로 돌아오며 환경정화운동을 펼쳤다.

대회에 참가한 교환학생 오르포 밥티스트 피에르 앙리씨(20·프랑스)는 “계명대에 교환학생으로 이번 학기부터 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보다 많은 학생들을 만나고 싶어 이번 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한국의 수도권 대학이 아닌 계명대에 교환학생을 선택한 것은 이미 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있는 걸 알고 있었고 그게 적응하기에 더 좋은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타국에서 공부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계명대는 많은 외국인 학생들과 편하게 생활하며 재학생들도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는다. 이번에 이렇게 많은 계명대 학생들과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뜻깊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공개 공모를 통해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KOICA)도 유치해 2021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을 맡게 됐다. 지난 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 국제세미나실에서 백숙희 한국국제협력단 이사,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 고윤환 문경시장, 계명대 신일희 총장, 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을 비롯해 공공기관과 NGO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계명대에 설치된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는 지역민 공공기관, 기업 등을 대상으로 ODA(공적개발원조) 교육 및 신규사업 발굴, 사업수행 컨설팅,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하고 지역의 국제협력 역량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지역의 중점 사업인 물 산업을 비롯해 에너지, 행정분야 등 ODA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대구국제개발협력센터가 계명대에 설치됨에 따라 해외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며, 지역사회에도 공헌해 국제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8일에는 오후 5시부터 계명아트센터에서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의 일환으로 ‘2019 글로벌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구성해 자국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계명인으로 하나 되어 공존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24개국 5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패션쇼를 펼치며 자국을 홍보하고, 외국인 교수와 학생들이 전통 안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이날 행사에는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축사와 함께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의 학기’를 정식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제문화축천을 통해 내외국인이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획 중이다.

7일 한글날을 맞이해 열리는 한국어 퀴즈대회는 600여 명의 한국어학연수생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한글날을 기념하여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연수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OX퀴즈, 몸으로 단어 설명하기, 글자순서 맞추기, 순간포착, 한국어 골든벨 및 받아쓰기 등을 통해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학습 의욕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면서 연수생들이 한글을 재미있고 쉽게 익혀 빠른 유학생활 적응을 돕는다는 취지다.

10일 ‘세계 음식의 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일대에 개최된다. 17개의 부스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24개국 학생들이 함께 자국의 음식을 소개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아시아의 중국, 베트남, 몽골 등의 국가를 비롯해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평소 접하기 힘든 중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아프리카의 보츠와나, 카메룬, 코트디부아르 등의 음식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11월1일부터 2일까지는 ‘함께 만든 계명 120년, 함께 빛낼 계명 120년’ 행사를 통해 내외국민 학생들이 함께 계명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내외국인이 아니라 모두 계명대의 일원이 되어 계명대의 정신을 함께 계승해 나가고 발전시키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또 대구시청을 방문하고, 근대화 골목 투어를 통해 지역사랑도 함께 실천해 나갈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뿐 아니라, 외국인 교원들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연구비 특별지원 및 우수교원 포상 등을 실시하고,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진로를 위해 취업 교육을 별도로 실시하는 등 재학생들과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우리 대학교에서는 외국인 교수, 외국인 학생이라고 호칭하지 않는다. 구성원을 통칭하는 ‘계명인’이라는 말 속에 이미 73개국의 국경을 초월하는 공동체 의식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국제화란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조화를 이룰 때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Copyrights ⓒ 영남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