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좌완 영건 이승호(20)를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 스윕을 노린다. 반면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선 LG 트윈스는 ‘최후의 보루’ 케이시 켈리(30)를 내세워 배수진을 쳤다. 키움의 안방인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6∼7일 준PO 1, 2차전을 치른 두 팀은 이제 LG의 홈구장인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9일부터 3차전에 들어간다. 키움은 예상을 깨고 토종 에이스 최원태 대신에 프로 2년 차 이승호를 3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승호가 LG전에서 완봉승도 해봤고, 모든 지표에서 최원태보다 낫다. 그래서 이승호를 먼저 선발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승호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93을 올렸다. 1승이 바로 개인 통산 첫 완봉승이다. 좌타자가 많이 포진한 LG 타선을 상대로 우완인 최원태(4경기 1승 평균자책점 4.24)와 비교해 훨씬 나은 성적을 올렸다. 여기에다 장 감독은 LG가 3차전에서 현재 페이스가 가장 좋은 켈리를 선발로 내세운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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