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에 文 국정평가-민주당 지지율 동반 추락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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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  발행일 2019-10-11 제2면   |  수정 2019-10-11
[영남일보 대구경북 여론조사] 국정 운영·정당 지지도
(대구CBS 공동-에이스리서치)
20191011

영남일보가 창간 74주년을 맞아 대구CBS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지역 시도민 10명 중 7명꼴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을 부정평가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70% 이상 달했다. 이 같은 TK민심은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 기류로 확산돼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반면,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올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현재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더니 ‘매우 못함’이라는 응답이 57.5%로 가장 높았으며, ‘다소 못함’(18.0%), ‘매우 잘함’(14.0%), ‘다소 잘함’(8.5%) 등의 순이었다. ‘못한다’는 부정평가가 75.5%에 달해 ‘잘한다’는 긍정평가(22.5%)보다 3배 이상 많았다.

긍정평가는 20대(28.5%) 저연령층과 30대(31.4%), 40대(30.9%) 허리계층, 민주당(79.2%)과 정의당 지지층(67.3%)에서 높았고, 부정평가는 50대(80.5%)와 60대 이상(85.1%) 고연령층, 한국당(97.1%)과 바른미래당 지지층(87.1%)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82.6%)에서도 부정평가가 압도적이었다.


“文 못한다” 평가 “잘한다”의 3배
이념 집회 확대로 부정평가 증가
“曺 퇴진 찬성” 文 부정평가와 비슷
與 지지, 한국당에 26.2%p 뒤져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회장은 “TK지역에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층이 10월 첫째주 전국 조사치(약 40% 초·중반) 대비 절반 수준인 20% 초반대로 나타났다”며 “조 장관 퇴진 문제로 시작된 이념 간 장외 집회가 확대되자, 중도와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부정평가층이 증가하고 응답 유보층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장관 퇴진 여부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여부에 대해서도 퇴진 ‘찬성’(73.9%)이 ‘반대’(22.8%)보다 압도적으로 높아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찬성 응답은 남성(76.3%)과 50대(80.1%), 60대 이상(78.3%) 고연령층, 국정수행 부정평가층(93.7%), 한국당(92.6%)과 바른미래당 지지층(86.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조 장관을 퇴진시켜야 한다는 의견 역시 지지정당이 없다는 무당층(84.9%)에서도 많이 나왔다.

퇴진 반대 응답은 20~40대(26~30%대) 저연령층과 허리계층, 국정수행 긍정평가층(86.0%), 더불어민주당(74.4%)과 정의당 지지층(71.8%)에서 많았다.

◆정당지지율 격차

총선을 6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한국당이 45.2%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이 19.0%였다. 한국당과 민주당 간 격차가 무려 26.2%포인트에 이른 것이다.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율의 경우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영남일보가 2017년 10월 시도민 1천6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4%포인트)에서는 한국당 34.9%, 민주당 29.4%로 5.5%포인트 격차에 불과했다. 2년 새 양당의 격차가 5배 가까이 벌어진 것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요즘 TK 민심은 작년 지방선거 때와는 확연히 다르다. ‘조국사태’가 TK 민주당의 지지율을 크게 끌어 내리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조사개요 ◇조사기관= 에이스리서치 ◇의뢰사= 영남일보·대구CBS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 대구(498명)·경북(502명) 거주 성인남녀 1천명 ◇조사일시= 2019년 10월 4∼5일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10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7.1%(총 1만4천108명 중 1천명 응답 완료) ◇피조사자 선정방법= 무선(83.3%)·유선(16.7%) 병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9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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