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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시리아 181개 목표물 타격…트럼프 “공격 지지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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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1


미군철수하자 군사작전 강행

국제사회 강력 비판 우려 표시

美공화당도 반발…제재 추진

여론의식 트럼프도 “나쁜생각”

터키군 군용차량 행렬이 9일 시리아 접경 터키 킬리스에서 이동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시리아 북부 지역에 있는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를 공습·포격한 터키군이 지상 작전을 개시하면서 8년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의 상황이 다시 요동치게 됐다.

터키 국방부는 9일 밤(현지시각) 트위터 글에서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넘은 지상 병력의 규모와 공격 지점 등은 밝히지 않았다.

터키 매체들은 군이 네 곳을 통해 국경을 넘어 시리아로 들어갔으며 이 중 두 곳은 탈 아브야드와 가깝고 다른 두 곳은 좀 더 동쪽의 라스 알-아인 인근 지점이라고 전했다.

터키 국방부는 지상작전 시작을 알리는 트윗 후 군이 공습과 곡사포 공격으로 181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

쿠르드 민병대인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을 이룬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발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SDF 전사들은 탈 아브야드를 향한 터키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터키군이 지상전을 시작하자 시리아 쿠르드는 IS 격퇴전을 중단하고 시리아 북부에서 총동원령을 내렸다.

터키 매체들은 터키 쪽으로 박격포 포탄이 몇 개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전했다.

앞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와 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 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주요국들이 일제히 터키의 공격을 비난하거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안보리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5개국의 요청으로 10일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터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안보리에 보낸 서신에서 군사 작전이 적절하고 신중하며 책임감 있게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을 철수한 이후 터키가 9일(현지시각)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을 감행, 미 정가에서 강한 우려와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트럼프의 우군을 자처해온 공화당 의원들도 ‘동맹을 버렸다’ ‘가장 큰 실수’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미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친(親)트럼프계 중진으로 트럼프를 엄호해온 린지 그레이엄 의원이 오히려 선봉에 나서 터키를 상대로 초강력 제재를 가하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는 등 역풍이 커지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터키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개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에 피해가 갈 경우 터키의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또다시 엄포를 놨다.

이러한 입장표명은 ‘시리아 철군’ 입장을 통해 미군의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도움을 준 쿠르드 동맹을 버리고 터키의 쿠르드족 침공을 묵인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 엄청난 후폭풍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철수에 대한 ‘초당적 비난’에 휩싸이자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한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