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스포츠과학 ‘원스톱’…대구 체육, 새롭게 뛴다

  • 권혁준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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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1   |  발행일 2019-10-11 제23면   |  수정 20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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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스포츠 역사의 새 장이 열렸다. 지난 8월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체육공원 내 대구선수촌이 마련된 것. 국가대표 선수촌을 제외하고 지역에서 선수촌 개념의 시설을 갖춘 곳은 대구가 처음이다. 최신 시설을 갖춘 선수촌을 가지게 됨으로써 체육행정·선수 훈련 및 휴식·스포츠과학 등이 원스톱 체제를 갖추게 됐다.

◆대구선수촌

대구시체육회는 지난 8월 체육회관·장애인국민체육센터·대구FC 클럽하우스 등을 개관했다.

체육회관은 지상 4층 연면적 4천396㎡ 규모로, 대구시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 사무실과 회원종목단체 사무 공간, 대구스포츠과학센터가 입주했다. 체육관련 단체가 한곳에 집적함으로써 대구체육인들의 화합 등 대구체육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장애인국민체육센터는 지상 4층 연면적 4천265㎡ 규모로 다목적체육관, 체력단련실, 체력측정실, 당구장,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팀 사무공간 등 장애인들의 건강증진과 체계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구FC 선수들은 지금까지 육상진흥센터를 임시 거처로 사용해 왔으나 이제 지상 4층 연면적 4천265㎡ 규모의 클럽하우스를 가지게 됐다.

또 1·2군 선수 60여명의 숙소와 치료실, 헬스장, 휴게실, 식당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올해 K리그1에서 창단 첫 상위스플릿 진출을 확정 지은 대구FC 선수들은 전용구장인 DGB대구은행파크와 함께 클럽하우스를 활용하게 됨에 따라 안정된 환경에서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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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성구 대흥동 대구체육공원 내 마련
 국가대표 선수촌 외에 지역 첫 선수촌
 市체육회 사무실 등 관련단체 집적화
 내년 5월 완공되면 일반인에도 개방


◆내년 5월 완공되는 훈련시설·합숙소

대구시청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선수들은 그동안 변변한 숙소 없이 훈련장과 가까운 곳에 빌라, 아파트 등을 임차해 사용해왔다. 때문에 먹고 자는 것에 대한 관리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선수합숙소 건립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이에 대구시체육회는 대구시 체육진흥기금 25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8천266㎡ 규모의 선수 훈련시설 및 합숙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4천841㎡의 선수 훈련시설에는 세팍타크로장, 체력단련장, 레슬링장(2면), 유도장(1면), 펜싱장(4피스트), 핸드볼장, 우슈장(투로·산타) 등이 들어선다.

합숙소는 3천385㎡ 규모로 식당과 휴게실을 비롯해 1·2·3인실 총 55실이 지어진다.

지난해 10월 착공돼 현재 합숙소 골조공사 및 선수훈련시설 철골공사 완료 등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5월 말이면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신재득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은 “시청실업팀 선수들이 흩어져 있다 보니 관리가 어려웠다. 특히 선수들이 먹는 것, 자는 것의 질이 굉장히 떨어졌다”며 “선수들의 훈련과 휴식을 집적화하면 선수관리가 보다 쉬워지고, 이는 곧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민 개방·관광자원 활용

대구시체육회는 내년 5월 대구선수촌이 완성되면 전문체육인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선수촌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신 사무처장은 “대구스타디움 등 대구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운동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합숙소의 식당을 토요일과 일요일엔 시민들에게 개방할 생각이다. 장애인국민체육센터도 현재 개방을 하고 있는데, 대구선수촌에서 시민들에게 개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개방해서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되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구선수촌이 완공되면 국내 고등부·실업팀과 해외팀을 대구로 불러들여 대구를 홍보하는 데도 활용할 계획이다. 신 사무처장은 “국내외 유수의 팀을 대구에 불러오고 싶어도 시설이 좋지 않아서 불러오질 못했다. 특히 중·고교 선수들을 대구로 초청해도 마땅한 숙소가 없다 보니 여관생활을 해야만 했다. 학생인 선수들에게 좋은 환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합숙소와 훈련시설이 완공되면 초청팀에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국내외 팀들이 대구로 올 것”이라며 “내년이 대구경북방문의 해인데, 선수단 초청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이고 대구 홍보 및 관광과도 병행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사진=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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