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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감소로 가계 여윳돈 12조8천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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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설기자
  • 201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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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銀 올 2분기 자금 분석

정부 적자규모 늘어 21조2천억

9월 가계대출 증가폭 절반 축소

가계 여윳돈은 늘고, 가계대출 증가폭은 축소됐다.

올해 2분기 가계의 여윳돈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올해 4∼6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23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10조7천억원)보다 12조8천억원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 2014년 2분기(29조원)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다.

가계의 순자금 운용, 즉 여유 자금이 늘어난 것은 주택구매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의 주택구매를 가늠하는 주거용건물 건설투자는 지난해 2분기 29조9천억원에서 올해 2분기 26조9천억원으로 3조원 줄었다. 2분기 중 가계의 자금운용은 금융기관 예치가 25조4천억원 늘었고, 보험 및 연금 준비금이 14조원 증가했다. 2분기 비금융 법인(통상 일반기업)의 순자금 조달 규모는 17조6천억원으로 작년 2분기 대비 순조달액이 2조6천억원 늘었다. 1분기와 비교해서도 1조8천억원 증가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외부 자금 조달을 늘린 결과로 분석된다.

2분기 정부 부문 순자금 운용은 1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5천억원) 대비 10조8천억원 감소했다. 경기 부진에 대응하고자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린 영향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통합재정수지는 작년 2분기 1조8천억원 적자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적자 규모가 21조2천억원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금융위원회·한국은행·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1천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작년 같은 기간(4조4천억원)보다 1조3천억원, 직전 달(6조5천억원)보다 3조4천억원 축소됐다.

올해 1∼9월 증가 규모는 33조3천억원으로, 작년 같은 때보다 약 16조9천억원 줄었다. 1∼9월 누적 증가액은 2017년 64조5천억원에서 지난해 50조1천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주택거래 동향에 크게 좌우될 수 있어 추이를 계속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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