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찬성률에다 투표참여율 합산”

  • 임호,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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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14 07:11  |  수정 2019-10-14 07:41  |  발행일 2019-10-14 제1면
權시장, K2이전지 선정 절충안 제시 “최고득점으로 결정”
찬반투표방식도 변경 제안…의성·군위, 내일까지 합의해야
20191014
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

통합(군공항과 민항)신공항 이전지 결정 방식과 관련, 13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4개 지자체장 긴급회의에서 대구시가 선정기준에 대한 절충안을 제시했다. 이전지 결정은 막판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존 주민 찬성률에 더해 투표 참여율도 점수로 환산해 최고득점 지역을 이전지로 선정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수와 의성군수는 15일까지 별도 논의를 한후 결과를 통보하기로 했다. 대구시 절충안이 수용되면 실제 합의문 작성이 가능해진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부터 90분간 대구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군위군수, 김주수 의성군수가 모여 군공항(K2) 이전지 결정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연내 이전지 결정을 위해선 지자체 간 합의할 수 있는 데드라인인 15일을 넘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21일 4개 지자체장이 구두합의한 결과에 대해 잡음이 많아 국방부에 의뢰한 유권해석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권 시장이 제안한 절충안의 핵심은 주민투표 참여율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기존 합의한 주민 찬성률로만 이전지를 결정하면 군위 및 의성군 주민 중 찬성표를 던질 이들만 투표장에 가게 돼 온전한 의사반영이 힘들다(영남일보 10월8일자 1면 보도)고 판단해서다. 찬성률에다 투표참여율을 합산, 점수화해 총점이 가장 높은 지역을 이전지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민투표방식에도 일부 수정된 안이 제시됐다. 앞서 구두합의했던 ‘1지역 1투표제’를 대신해, 그 이전부터 논의된 후보지별 찬반투표(군위 1인2표, 의성 1인1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럴 경우 군위군 우보면·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의 각각 투표찬성률과 투표참여율 등 6개의 점수가 산출된다. 여기서 최고점을 받은 후보지가 이전지로 결정되는 방식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의회와 각계각층 의견을 들어본 후 수용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다소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특별히 거부할 이유는 없다. 기본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전했다.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는 “이번 절충안에 대해 15일까지 의성과 군위가 합의하지 않으면 국방부가 진행하는 절차대로 갈 수밖에 없다. 꼭 수용안이 받아들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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